1970년 무장공비 침투저지 목적으로 설치된 한강하류철책이 4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게 됐다.
경기도와 고양시, 김포시, 육군 제9보병사단, 제17보병사단은 17일 김포시 고촌면 한강하구 경계초소에서 경기도 김문수 지사, 강현석 고양시장, 강경구 김포시장, 한동주 9사단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사업 합의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철책이 제거되는 구간은 김포시 운양동~김포시 고촌면 9.7㎞와 고양시 행주내동~일산대교 북단 12.9㎞로 총 22.6㎞에 이른다.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철책제거 사업에는 총 247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경계력 보강사업에 국비 76억원, 도비 38억원 등 114억원이 지원되고 나머지 비용은 해당 시에서 부담하게 된다.
군은 앞으로 이 구간의 지상과 수중에 최첨단 과학화 감시장비를 투입해 경계공백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이 일대에 장항습지보호지역 조성, 행주나루터 복원, 한강변자전거도로 설치, 행주산성 역사박물관 설립 등을 추진하고 김포시는 20억달러의 외자 유치사업인 첨단미디어복합단지, 체육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