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고 있는 인천지역의 A형 간염환자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A형 간염환자는 총 1천24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79명보다 4.5배 늘어,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A형 간염환자 1만3천188명의 9.47%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360명으로 가장 많고, 월별로는 340명의 환자가 발생한 지난 4월이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이날 현재 가천의대 길병원을 찾은 외래 및 입원한 A형 간염환자는 221명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33명보다 66.1%(88명)가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길병원을 방문한 전체 A 형 간염환자는 총 318명으로 올들어 5개월이 채 안된 사이에 지난해의 70% 수준을 육박한 셈이다.
인하대병원의 경우도 지난 1997∼2007년 병원을 방문한 외래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A형 간염 환자의 발병추이 및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발병한 A형 간염환자는 총 641명이다.
지난 1997년 13명이던 환자가 2007년엔 154명으로 11.8배 증가했으며, 20대가 전체 환자의 47.6%인 305명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 54.9%, 여자 45.1%로 여자에 비해 남자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종합병원 등 시내 57개 의료기관을 통해 A형 간염환자 발생과 추이를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A형 간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 등에 물수건(170박스)과 손세척 비누(360박스)를 비치키로 하는 등 감염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