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취약지대인 `여성표' 공략을 위해 여성계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홀수번에 모두 여성후보를 배정, 50%를 여성에게 할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비례대표 의원수를 현행 46명으로 유지할 경우 여성후보 7~9명까지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방침을 토대로 영입작업에 적극 나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위에 지난 대선때 영입한 이계경 전 여성신문사장과 판사출신인 나경원 변호사 외에 외부인사로 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과 강혜련 이대 경영학과 교수를 참여시켰다. 일단 이들은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최근 공천신청 마감 결과 한나라당이 임명에 반대했던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의 누나이자, 대한영양사협회장을 지낸 서은경(55) 국제존타한국연합회장 겸 `아줌마가 키우는 아줌마연대' 공동대표가 공개적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국방부 최초 여성대변인으로 막판까지 거론돼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송영선(45) 국방연구위원과 국내 여성학의 대표주자중 한 명인 이온죽(60) 서울대 교수도 비례대표로 비공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직 정부 부처 차관보급인 J씨와 국장급인 S씨로부터도 영입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대선때 정당사상 최초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된 조윤선 변호사도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출마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