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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계속 침묵..서청원 면회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화측으로부터 10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를 면회했다.
YS의 구치소행은 지난주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으나 지난 6일 `안풍자금 출처는 YS'라는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폭탄선언 이후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침묵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면담은 40분간 진행됐다. YS는 "서 전 대표가 과거부터 독재정권과 맞서서 앞장서서 투쟁해 왔는데 대단히 가슴 아프다"고 위로했다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서 전 대표의 손을 꼭 잡고 "용기를 잃지 말고 특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서 전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는 떳떳하다고 생각해서 검찰조사에 자진출석까지 했는데 내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이렇게 돼서 대단히 분하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그는 또 "결백을 증명할 기자회견을 준비했었는데 그것조차 못하고 구속돼서 분하다. 노무현 정권의 총선 `올인'전략의 일환으로 기획사정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결백을 밝히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강 의원의 증언과 관련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으나 YS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면회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강삼재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퍼부었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면회장소로 향했다. 면회를 마친 뒤에도 YS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랑곳없이 그대로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또 YS는 이날 아침 강 의원 발언 이후 사흘만에 상도동 자택 인근 배드민턴장에나와 1시간30분 가량 운동을 했으나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경호원들은 여전히 배드민턴장 입구에서 기자들의 접근을 아예 차단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얼굴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다.
그러나 상도동 한 관계자는 "아직은 말할 시기가 아니다"며 "말할 기회가 있으면 기자들을 불러서 말하겠다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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