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STUDIO M17 5기 입주작가 공모전 ‘MAKESHOP TOP10 2016’을 연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10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는 작품의 장르에 따라 평면 작품과 설치 작품으로 구분해 각각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기억 속 풍경의 비현실적 재구성을 통해 시각과 지각의 혼돈을 야기시키는 김봄 작가의 작품과 불완전한 시각으로 인한 강박적 반복 행위를 예술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윤지종 작가, 흰 바탕 위에 강렬한 붉은 색을 흩뿌리며 매스미디어 환경 속에서 부조리하게 소비되는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화폭에 담고 있는 이보람 작가, 페사레 파베세의 시집을 연극으로 옮겨 놓은 듯한 극적 분위기를 평면 속에 담아낸 염지희 작가, 그리고 미국사회 속에서 젊은 동양 여자로서 살아가는 작가 스스로의 삶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진솔하게 묘사하고 있는 노정연 작가까지 평면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하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소통의 매체인 ‘미디어와 언어’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 권아람 작가, 전시장 코너 공간을 활용하여 이탈리아 문화유산인 ‘탄식의 다리’를 재해석한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박여주 작가, 일상 속 채집된 심상을 사실적 공예기법으로 재현하고 있는 유쥬쥬 작가, 이미지에 관한 내용으로 언어적 유희를 꾀하고 있는 인세인박 작가의 네온 설치작품, 그리고 작업의 근본적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여 회화의 구조적 문제의식을 메타회화적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최수정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중매체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작가들에 걸맞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서 나아가기 위한 개선점을 찾는 자문(自問)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공휴일 휴관.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