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과 예인선 등의 선박사고에 의한 기름 유출이 올해 서해안 중부해역을 오염시킨 주된 원인으로 확인됐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올해 7월까지 인천, 평택, 태안, 보령해역에서 총 23건의 선박사고 발생으로 경유 등 3㎘가 해양에 유출됐다고 4일 밝혔다.
선박의 종류별 사고건수는 어선 7건, 예인선 3건, 화물선 3건, 유조선 2건, 준설선 2건, 기타선 5건, 행위자 미상 1건이다.
이 중 어선 및 예인선이 총 10건으로 소형선박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예인선에 의한 오염사고가 10건(43%)에서 올해 3건으로 대폭 감소해 해경의 예인선 집중관리가 개선 양상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선박에서 자체 기름이송 시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0건(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파손에 의한 사고가 7건(31%), 선박의 전복 및 침수 등 해난 4건(17%), 고의 및 행위자 미상 2건(8%) 순으로 집계돼 해양수산 종사자들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택수 본부 해양오염방제과장은 “고령화되고 있는 해양수산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안전의식을 개선시켜 사고를 점차적으로 감소시키고 기름유출 시 신속한 방제조치로 오염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는 사고 위험이 높은 소형선박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 기름 자체이송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오는 9월 2일까지를 해양오염 예방 특별강조 기간으로 설정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