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 1년간 누적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매 분기별로 1명 이상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22일 본지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명단’을 살펴본 결과, 가장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GS건설로 총 6명이 사망했다.
사망사고 명단공개는 건설 주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2019년 5월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 발주청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매 분기별로 발표해왔다.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에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3‧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각 1명씩 꾸준히 사망사고자가 발생하면서 사망사고자 최다 발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같은 기간 태영건설은 총 4명의 사망사고자를 냈다. 지난 2분기 광명역세권 복합1 주상복합 신축공사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1분기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동주택 및 구리갈매 지식산업 신축공사 중 총 3명의 사망자를 냈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은 각각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3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1명씩 사망자를 냈고, 태영건설은 지난해 3분기에만 총 3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SK건설, 롯데건설, 한신공영,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DL건설 등에서는 각각 2명씩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0일 발간한 ‘중대재해처벌법의 건설산업 영향 및 보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사고사망자 855명 중 50.1%가 건설업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건강연대 관계자는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비슷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재계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단순 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서인데 적절치 않은 의견”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은 강력한 처벌로 규제한다고 해도, 정부가 이러한 산재예방에 있어 관리 주체로서의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