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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김건희의 주장과 배치되는 탄원서와 녹취파일 공개 ‘충격’

김건희 씨의 작은할머니 김 씨 “명신이가 양 검사를 아주 꽉 쥐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접대부설’과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을 공식 부인했으나, 김 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탄원서와 녹취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탄원서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작은 아버지가, 녹취파일엔 최은순 씨의 작은어머니가 등장한다. 탄원서에는 김건희 씨가 2003년부터 양재택 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기재돼 있었으며 녹취파일엔 “명신(김건희 씨 개명전 이름)이가 양 검사를 꽉 잡고 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지난 1일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작은아버지인 최 모씨가 작성한 탄원서와 작은어머니 김모 씨의 통화녹취파일을 단독 입수했다.

 

연대 취재진의 취재결과 최 씨와 김 씨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김건희 씨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련아파트 2층에 거주할 때 같은 아파트 8층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탄원서는 2012년 최은순 씨 모녀의 고소로 과거 동업자였던 정대택 씨가 ‘유부남 검사와 동거설’을 SNS에 올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을 때 작성됐다.

 

 

최 씨는 탄원서에서 “최은순의 차녀 김명신은 2002년 초혼에 실패하고 대련아파트 2층에 혼자 거주하다 2003년 쯤 경 서울 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재택 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나 역시 양재택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최은순은 2004년 양재택의 권력을 이용해 피고인 정대택을 모함하여 형사처벌 받게 한 사실을 자랑삼아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탄원서를 작성하게 된 이유를 ‘교육자적 양심으로 조카딸인 최은순이 정직하게 살아주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기재했다. 그는 “일찍 부모님을 잃은 최은순을 중학교에 보내고 결혼 당시에도 내가 혼주로서 부모노릇을 했다”면서 “건희도 백일이 되기 전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내가 맡아 키웠다”고 주장했다. 어릴 때부터 최은순 씨 모녀를 가까이서 지켜본 집안어른으로서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씨는 양재택 검사와 최은순씨 가족 간의 인연도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최 씨는 “양재택은 대전지검·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재직 중 이혼하고 최은순에게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따랐고 경기도 팔당댐 근교에 살고 있는 양 검사 모친은 최은순과 내 처(김모씨)를 초대해 친분을 나눴고 김명신을 며느리라고 한 사실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최은순은 양재택이 현직에서 물러나자 차녀 김명신을 건희라고 개명하고 2012년 3월 윤석열 검사와 혼인했다”며 “그 후 그 권력을 이용해 정대택을 구속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은순 씨의 작은어머니 김 모씨가 2008년 무렵 친지와 통화를 한 녹취파일에도 최 씨의 탄원서와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특히 통화녹취파일에서 김건희 씨는 양 검사를 통해 친척들의 궂은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실력자로 얘기되고 있다. 김 씨는 형사사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한 친척과의 통화에서 양 검사 이름을 거론하며 “명신이가 요즘 논문을 쓰느라 바쁘긴 한데 직접 얘기해봐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 씨는 “명신이가 양 검사를 아주 꽉 쥐고 있다. 양 검사 엄마네 집까지 명신이가 살림해주고 있다”며 두 사람의 친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씨의 말을 듣고 있던 친척도 “우리 얘들도 양 검사를 알고 있긴 하더라구. 양검사가 타고 다니던 그랜저도 (김건희한테)줬다고 하더만”이라며 화답했다.

 

 

작은 어머니 김 씨의 통화와 남편 최 씨의 탄원서를 종합하면 김건희 씨는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에 만난 양재택 검사의 모친 집 살림까지 해줄 정도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은순 씨는 2011년 5월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양검사와는 ‘라마다 르네상스 조회장’ 소개로 서로 가족까리 잘 알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고 딸이 조회장 소개로 2년간 교제하는 남자(윤석열)가 있다”며 양 검사와의 불륜설을 부인한바 있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소유하고 있던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이 딸에게 윤 전 총장을 소개해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양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다.

 

김건희 씨도 지난달 30일 신생 매체인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쥴리였다면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 나올 것이다.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소설로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소문에 적극적으로 반박한바 있다.

 

하지만 과거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최 씨 부부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당시 유부남이었던 양재택 검사와 특별한 인연을 인정하고 있는 증거들이 나오면서 김건희 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은 김건희 씨가 사용하는 2개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김건희 씨와의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