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공항공사 업무용 전산망이 항공사 등 입주업체의 전산망과 분리되어 있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과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3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장선(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지난 5월 3-4일 인천공항공사의 전산망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항공사와 여행사 등 입주업체에서 7천345건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 2001년 이후 지난 7월까지 공항공사 업무전산망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2001년 1건, 2002년 1건, 2003년 11건, 올 7월 현재 40건 등 모두 53건이었으며, 모두 2천334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항공보안과 탑승수속, 출입국심사, 세관업무, 경비보안 등 핵심 운영분야는 아예 망이 분리돼 있어 입주업체 전산망을 통한 해킹 및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