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재명-이낙연 '원팀 선언'…본격 대선 레이스 출발

25일 지사직 사퇴,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지지자들간 화합 미지수, 대장동 의혹 등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승적 차원에서 '원팀'을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대표는 24일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경선 후 2주만에 만남을 가졌다.

 

만남후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오영훈 의원은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이 후보 직속 선대위인 제1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선대위 참여 방안은 참모 간 논의를 통해 모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한 매듭이 풀린 셈이다. 

 

선대위 출범은 늦어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는 11월 5일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 후보의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내려 놓는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요청이 지속됐음에도 불구,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로서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정감사 수감을 받기로 결정했고, 완주했다.

 

경선과정에서 지사직을 내려 놓지 않았던 이 지사는 사퇴 후 광폭 민생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난 이틀 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5·18 희생자 묘역인 1묘역을 참배한 후에는 2묘역을 방문해 입구에 있는 ‘전두환 돌판’을 밟아 민주당 계승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후 행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여의도 방면 보폭을 강화해 자신의 주요 공약들인 '기본' 시리즈 구상을 확산, 전 방위적 선거 태세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열린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정기국회, 이재명표 개혁으로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자'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문재인 정부 5년 과제와 성과를 매듭짓는 것과 동시에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이재명표 대한민국의 비전과 목표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예산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전환 시대에 국가의 의무,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도 이번 정기국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치적 영역과 별도로, 이 지사측과 이 전대표 측 지지자들 간 화합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간 대립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각종 포털 댓글과 SNS 등에서는 여전히, 경선과정에서 보여졌던 거친 공격들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변수다. 국감 등 일련의 과정에서 이 지사 측은 충분히 납득할만한 소명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의 의혹은 여전하다. 

 

이 지사 본인이 밝혔듯 '1원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과이익환수를 막지 못한 '설계' 부분에 대해서는 이 지사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으로 나타나는 '이지사 책임론'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장동 핵심 4인방'에 대한 수사 진행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이 지사에게 악재가 될 수도, 호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0%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지사는 지금껏 많은 여론조사에서 20대와 여성층의 지지를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지사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기본소득'은 성남시장시절 '청년배당'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대로부터는 별다른 지지를 못 얻고 있는게 현실이다. 여성층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정적 지지세 확보가 과제다.

 

한편 이 지사는 26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후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면담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도 들어간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