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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0] 민주·국힘 ‘최대 승부처’ 경기지사 후보 경선 경쟁 가열화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군 오는 14일 면접 예정…‘3인 단일화’ 이견 못 좁혀
국민의힘, 경선표 확정 ‘金 vs 劉’ 양자 대결…‘尹心’담긴 반도체 공장 행보

6·1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자들의 경선 경쟁은 점차 가열화 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들의 공천 심사가 지난주부터 본격 진행되면서 국민의힘은 경선 후보자를 확정 지었고 민주당은 내주 중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양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면서 각 당 후보들 역시 경선에 치열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기지사 공천 심사 코 앞 인데도 내홍은 ‘지속’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2~14일 광역단체장 공천 심사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기지사 후보자들은 14일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과 합당 선언 및 경선 참여를 선언한 이후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3자 단일화’에 대한 이견은 결국 좁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 안 의원은 당내 경쟁 주자인 조 의원과 염 전 시장에게 “뿌리가 같은 형제까리 싸우면 안 된다”며 김 대표를 제외한 3자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염 전 시장은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조 의원은 끝내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조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서 앞으로 면접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염 전 시장 측 관계자는 “3자 단일화에 대해선 기존대로 찬성 입장이지만 양자 단일화(안민석·염태영 vs 조정식)는 어렵다”고 못 박으며 “조 의원을 설득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경기지사 공천 위한 경선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보여준 불공정, 비상식적인 모습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후보들 간 ‘결선 투표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면접 심사에서 정당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AI) 면접 플랫폼인 ‘지역현안 역량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도덕성 검증과 의정활동 능력, 정책 공약 등을 심사 기준에 포함할 계획이다.

 

민주당 측은 오는 15일까지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군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확정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에 돌입하게 된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지사 경선 룰과 관련해선 “김 대표가 당에 들어와 치르는 경선이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적절히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우리 당의 기본 룰(권리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이 존중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후보군 확정…劉·金 2파전 경쟁 본격화

 

지난 8일과 9일 광역단체장 공천 심사를 진행한 국민의힘은 12일 경기지사 경선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번 경선은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양자 구도로 맞붙게 됐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김은혜, 유승민 예비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과 함께 다른 후보들과 심사 결과에 차이를 보이면서 양자로 압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군에 있던 심재철 전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경기도 발전과 보수진영 승리의 거름이 되겠다”며 사퇴를 선언하고 김 의원의 필승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공개 지지했다. 

 

 

당내 유력 후보로 꼽히며 여론조사 지지율 경쟁을 지속하던 김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경선 행보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이들은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첫 행보로 각각 평택과 이천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이는 차세대 반도체 인력 양성 등을 언급해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궤를 같이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김 의원은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곳은 지난 5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낸 버팀목”이라며 “잘사는 경기도를 약속드렸다. 인프라 구축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기업들이 서로 오고 싶어 하는 ‘명품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중심이고 경기도는 반도체의 메카”라며 “경기도의 반도체가 세계를 제패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첩규제 완화도 포함됐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11일 각각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경기 ‘원팀’ 전략을 구사하고 민심을 깊숙하게 파고들기 위해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경기도 숙원 사업을 꺼내들며 ‘민심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아침부터 수원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이동한 유 전 의원은 오 시장과의 비공개 조찬에서 “(오 시장은) 원팀 단어를 굳이 안 써도 될 만큼 오래된 아주 소중한 인연”이라며 “교통 문제는 경기도와 서울시가 협력할 부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GTX A·B·C노선 건설과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수도권 GTX D·E·F 3가지 노선 건설에 서울시와 경기도가 긴밀하게 의논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버스 총량제’문제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의원 역시 4시간가량 뒤에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과의 면담에 앞서 YTN 라디오에서 “1시 신도시 인프라가 많이 노후화됐다”며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리모델링도 어렵다. 빨리 고통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기도민의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GTX 라인 연장을 잘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엔 자영업·소상공인을 향해 “그동안 억압받은 국민 여러분의 일상도 돌려드려야 한다”며 24시간 영업 자유 보장을 공약했다.

 

한편 두 후보는 앞으로 닷새 동안 경선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토론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국민의힘 경선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50%, 전 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반영해 합산한다. 경기지사 경선 최종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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