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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올해부터 정상화...내년부터 수요·공급 변동성 회복할 것"

"코로나19 기간 불확실성 올해 내로 해소"
수요·공급 정상화 되는 내년 소폭 성장 전망
"친환경차, 성장률 줄고 정치 이벤트 영향"

올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수요·공급 변동성도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친환경차 시장은 성장 둔화 우려와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호 책임연구원의 '자동차 산업 현황과 2024년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불확실성이 올해 안으로 정리되고 내년 자동차 시장은 경제침체에도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동 제한 및 감염 우려에 이동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대중교통 이용 불안에 따른 개인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 및 재정완화 정책에 의한 유동성 공급으로 유발된 수요가 혼재했다고 봤다. 

 

이는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하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을 수요가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원인이 됐고, 2020~2022년 자동차 판매량 감소와 신차 가격 인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OICA(세계자동차연합회) 집계에 의하면 2019년 9124만 대에 이르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7878만 대, 2021년 8275만 대, 2022년 8162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00만 대 증가했고, 남은 기간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코로나19 이전인 9000만 대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공급 교란 요인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예년과 유사하게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며 "올해 큰 이슈였던 미국 자동차 산업 노사 갈등이 봉합됐고 소재, 부품 공급망도 상당 부분 회복돼 2024년에 큰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반적인 경기둔화 과정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가격 지표의 정상화도 확인되어 공급 교란으로 인한 이연 수요는 올해 내에 대체로 해소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내수 판매량은 5%, 내년 내수 판매량은 1.4% 정도의 소폭 증가를 예상했다. 신차 출시 효과로 올해 저조했던 수입차 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수출은 미국 등지에서 판매호조가 예상되지만 주요 시장의 성장 둔화로 1.2%의 소폭 성장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친환경차 시장은 지금까지보다 성장률 상승폭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BEV) 판매량은 올해 1~9월까지 687만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278만 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4%, 50.2% 성장했는데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2020년 성장률 25%에서 2021년 115.3%, 2022년 62.6%로 고속 성장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2020년 82.1%, 2021년 94.7%, 2022년 42.7%에 달했다. 순수 전기차의 성장률 감소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연구원은 "내녀 친환경차 시장은 전반적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노출된 것으로 예상"한다며 "친환경차는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는데 내년 예정된 정치 이벤트 등으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존재해 불확실성 예상"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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