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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때 볼만한 영화들

 

그때 그사람들
최근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은 법원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일부 인용 결정으로 '사전 검열' 의 논란이 일고 있는 화제작이다.
중앙정보부 주과장(한석규 분)은 대통령과 함게 잠자리를 했다는 이유로 청와대까지 찾아와 청와대 안주인 역할을 하려고 하는 모녀를 처리하느라 짜증이 나 있는 상태.
헬기에 자리 없다고 대통령과의 행사에 함께 가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중앙정보부 김부장(백윤식 분)은 주치의(임상수 분)로부터 건강이 안 좋으니 잠시 쉬라는 권유를 받는다.
집무실에서 부황을 뜨던 중 대통령의 만찬 소식을 전해 들은 김부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지만 이내 수행 비서 민대령(김응수 분)과 함께 궁정동으로 향한다.
만찬은 시작되고 오늘따라 더 심한 경호실장의 안하무인스런 태도에 비위가 상한다.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그는 슬며시 방을 나와 오른팔 주과장과 민대령을 호출하여 대통령 살해계획을 알린다.
여러가지 골치 아픈 일들을 수습하느라 여념이 없는 김부장의 오른팔 주과장도 이런 일들이 이제 지긋지긋하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들려온 만찬 소식에 투덜거리지만 함께 할 손님들을 섭외하여 만찬장에 도착한다. 잠시 후, 자신과 민대령을 호출해 "오늘 내가 해치운다"며 지원하란 김부장의 명령에 잠시 머뭇거리던 주과장은 명령에 따르기 위해 바삐 걸음을 옮긴다.
경비실로 들어온 주과장은 부하 네 명에게 작전을 명령하고 무장시킨다.
명령이라면 무조건 복종하는 충직한 부하 영조와 순박한 준형,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끌려나온 경비원 원태, 그리고 해병대 출신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지목된 운전수 상욱까지.
영문도 모른채 주과장의 명령에 따라 각자 위치에서 대기중인 부하들. 침을 꼴깍이며 잔뜩 긴장한 채로 김부장의 총소리를 기다리는데...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된 사건이라는 민감한 소재 탓에 박지만씨와 소송까지 하게 된 '그때 그사람들'.
임상수 감독은 ‘대통령 암살’이라는 주된 사건보다는 상명하복이라는 군사문화 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암살계획에 동조하고 죽어간 이름 없는 서민들의 허망한 죽음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이제 환갑을 넘긴 백윤식이 ‘민주주의’라는 대의가 아닌 어쩌면 순간 억누르지 못하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대통령까지 암살하게 된 심리를 능글맞게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석규 역시 이제 완전히 고뇌하는 지식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시니컬하고 단순무식한 주과장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다.

공공의 적 2
한동안 강우석이라는 이름은 '실미도'의 제작자로서 관객 천만시대를 연 충무로 파워 1위의 화려한 수사들로 치장됐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업적 측면에서의 일.
그 자신이 말하듯 제작자로서의 일이 외도에 가까웠다면 이번 '공공의 적 2'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낸 강우석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이번 '공공의 적 2'에서 강우석이라는 브랜드의 무게를 덜어내고자 그는 '공공의 적 2' 프로젝트를 부분별로 쪼갰다.
장윤현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추격씬을, 김상진은 싸움영화의 전문가답게 몹씬을 맡았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배우 반열에 올라선 설경구와 가벼운 이미지를 털고 진지하게 사악한 연기를 보여주는 정준호의 연기 대칭도 강우석 영화의 총합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나쁜 놈을 잡기 위해서라면 총기류 사용도 마다 않는 검찰청 최고의 다혈질 검사 강철중(설경구)에게 고교 동창인 명선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사건이 접수된다.
재단의 원래 후계자였던 한상우의 형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고 한상우가 재단 이사장으로 급부상한 것.
학창시절 권력의 실체를 깨닫게 해줬던 한상우의 사건을 접하며 강철중은 직감적으로 범죄의 냄새를 맡는다.
때마침 한상우의 형이 숨을 거두고 강철중은 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정치권과 검찰 내부 고위층로부터 제지를 당한다. 아랑곳않는 강철중은 마침내 조사인의 자격으로 상우를 검찰청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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