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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가평 '음악역 1939' 왜 멈춰 있나

남이섬만 북적 북적, 음악역 1939는 왜 멈춰 있나
관광도시 가평의 자산과 어긋난 문화거점...'체류 없는 관광' 구조 한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음악도시 명성 잇는 콘텐츠화, 선택 아닌 필수

           

"가평에 놀러는 오는데, 왜 머물지 않는가."

 

가평은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다. 펜션과 숙박업, 음식점 그리고 체험시설이 지역 경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자리잡으며 '음악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평 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관광객의 흐름은 가평의 랜드마크인 남이섬에서 멈춰 지역 곳곳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형성된 한류 관광의 상징성과 자연경관이 결합되며 남이섬은 여전히 강력한 목적지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그 흐름이 가평 전반으로 확장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이섬에 집중된 관광객은 그 근처에서 소비하고 떠난다.

 

그런 면에서 옛 가평역 부지에 조성된 '음악역 1939'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공연장, 영화관, 녹음실, 야외공간 등을 갖춘 대규모 문화시설로 인프라만 놓고 보면 '음악도시' 가평의 정체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담아낼수 있는 공간이다.

 

1939년 경춘선 개통 당시 부지에 조성된 이 곳은 2019년 3월 문을 연 비교적 최신 시설이다.

 

하지만 지역의 기대와 달리 공연장이라는 목적만 달성하고 관광객을 잡아두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그 활용성이 아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남이섬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할 명확한 이유가 부족하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로 상징되는 '음악 도시' 가평이 '음악역 1939'의 활약이 있어야 제대로 음악 애호가들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간의 추가 조성이 아니라, 콘텐츠의 재구성이라는 지적이다.

 

'음악역 1939'는 K-팝, 드라마 OST, 공연, 미디어아트, 체험형 콘텐츠 등 현재 한류 흐름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단 것이다. 

 

관광객이 일부러 시간을 내 머물고, 사진을 남기고, 공연을 함께 즐기며 소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문제다.

 

여행전문기자 출신인 지역 관광 전문가는 "재즈페스티벌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던 가평은 음악역 1939의 역할 확장이 있어야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나 독일 드레스덴 같은 음악으로 사람을 모아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음악역 1939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획공연과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고 있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가평 Saturday 라이브(G-SL)공연으로 폭넓은 관객층 확보와 공간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크닉 콘서트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이 일상속에서 문화를 향유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을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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