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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복” 시흥 빨간버스 차장님, 이용철 문화관광해설사

오이도ㆍ거북섬 도는 2층버스의 ‘재밌는 차장 아저씨’
틈틈이 지역 공부ㆍ수어 습득까지, 열정으로 ‘똘똘’
관광객 피드백,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동력돼

 

바다와 첨단 해양레저가 함께하는 곳, 아름다운 석양이 있는 낭만의 섬. 오이도와 거북섬이 최근 수도권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흥시가 주요 관광지를 도는 빨간색 2층버스 운영을 시작하면서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빨간버스의 매력은 지역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통하며 지역의 매력도를 높여내는 숨은 주역의 활약으로 더 풍부해진다. 이용철 문화관광해설사가 버스 흥행을 이끄는 주인공이다.

 

1998년 시흥시 정왕동에 터를 잡았던 그는 "딱 1년만 살다 가자"는 생각으로 이주했던 시흥에서 30년 가까이 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용한 거리,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흥은 반전매력이 있는 도시에요. 아주 빠르게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면서도 있는 그 대로 자연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죠. 알면 알수록 빠져들게 될 거라 확신해요.”

 

이 해설사는 시흥 유일의 남성 문화관광해설사다. 지난 2020년 활동을 시작했다. 유니폼을 입고 2층 버스에서 화려한 말솜씨로 이목을 끄는 모습은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의 해설에는 특히 전매특허인 ‘아재개그’가 곳곳에 숨어있다. 관광객들의 허를 찌르는 넌센스 퀴즈도 반응이 좋다.

 

“무조건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면 안돼요. 지역을 각인시키고 다시 오고 싶게끔 만드는 것. 그게 제 역할입니다.”

 

일주일에 2일, 한 달에는 4~5회 버스에서 문화관광해설을 진행한다. 그 외 오이도박물관, 선사유적공원, 갯골생태공원 등도 주 무대다. 해설사 활동 이외에도 색소폰 자원봉사 동호회, 시흥갯골을 지키기 위한 습지학교, 시니어 모델까지 삶의 순간순간이 지역을 위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우선순위는 항상 문화관광해설사에 두고 있다는 그는 더 많은 사람에게 시흥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대사라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다.

 

수어를 배운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농인들에게 수어로 인사하면 다들 놀라세요. 외국인에게 그 나라의 언어로 통역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농인들에게도 수어를 제공함으로써 시흥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죠”

 

탑승객 피드백은 그에게 가장 큰 에너지다. 특히 12월 산타복을 입고 버스에 등장한 그에게 환호를 보내주던 아이들의 웃음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한다.

 

“12월 무척 추웠잖아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당시 한 20대 커플이 다음 달 또 방문했더라고요. 너무 재밌었다면서요. 그런 게 가장 큰 보람이죠.”

 

그는 버스 탑승객들에게 홉온홉오프(Hop on Hop off)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라고 권한다. 각 지점 마다 내려 할 수 있는 즐길거리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테마가 있는 여행을 만들어내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해양생태과학관에 내려 바다사자를 보고, 오이도에서 바다를 보며 칼국수나 조개구이를 먹는 거죠. 거북섬에 와서 어린왕자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인증샷까지.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하루 아니겠어요?”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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