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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의 감동을 잇다…남북 탁구 단일팀 홍차옥, ‘국립스포츠박물관’ 소장품 기증

홍차옥, 북한 선수 유순복 ‘탁구채’ 등 총 24점의 소장품 전달
기증 릴레이 참여, 남북 단일팀의 소중한 추억 국민과 공유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추진 중인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에 전 탁구 국가대표 홍차옥 선수가 참여해 큰 의미를 더했다. 홍차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던 해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짝’ 현정화와 호흡을 맞춰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두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탁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의 선수 생활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1991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다. 당시 그는 남북 단일팀의 일원으로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사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냈다.

 

이번 기증에는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을 비롯해 총 24점의 소장품이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당시 북측 선수였던 유순복이 직접 편지와 함께 전달한 탁구채는 남북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며 쌓은 신뢰와 우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용품을 넘어, 분단 상황 속에서도 스포츠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팀 코리아’의 정신을 담고 있다.

 

홍차옥은 "서로 살아온 환경은 달랐지만, 공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게 됐고 그 결과 하나의 팀으로서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회상하며 "이번에 기증한 소장품은 스포츠를 통해 서로의 마음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선수들만 간직해온 추억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경기 결과만으로 담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스포츠 가치를 전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이번 기증을 통해 선수 개인이 간직해온 역사적 순간을 국민과 공유하고,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 한국 스포츠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스타들의 기증 릴레이 소식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한편 분단 상황 속에서 성사된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감동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으며, 이후 영화 코리아로 제작돼 다시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남북 선수들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와 그 의미는 평화를 넘어 감동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 경기신문 = 김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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