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월)

  • 흐림동두천 16.1℃
  • 구름많음강릉 23.6℃
  • 흐림서울 18.2℃
  • 흐림대전 21.4℃
  • 구름많음대구 25.2℃
  • 맑음울산 22.4℃
  • 구름많음광주 22.9℃
  • 맑음부산 20.7℃
  • 흐림고창 22.3℃
  • 구름많음제주 22.7℃
  • 흐림강화 16.3℃
  • 흐림보은 20.9℃
  • 흐림금산 21.2℃
  • 구름많음강진군 21.4℃
  • 맑음경주시 23.7℃
  • 맑음거제 19.9℃
기상청 제공

[6·3 격전지]화성특례시, ‘AI 산업 vs 민생·교통’ 공약 대결 속 동탄 변수 부상

정명근 “AI 행정·데이터센터·우주항공 클러스터”… 미래 산업 도시 강조
박태경 “기업지원 원스톱·광역버스 확대”… 민생·경제 회복 전면에
전성균 “교통 개혁 1순위”… 동서 연결로 시민 시간 단축 공약
동탄 ‘광비콤·물류단지’ 갈등, 선거 판세 좌우할 핵심 이슈로
유권자들 “공약 실현 가능성 따진다”… 기대와 불신 속 신중한 표심

 

화성특례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직 시장인 정명근 후보를 중심으로 박태경, 전성균 후보 등 경쟁 주자들이 “대안은 자신”이라며 추격전에 나서는 형국이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쪽은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 측이다.

 

정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 캠프를 구성하고 시민 접촉을 확대하며 정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단체 및 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시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동탄과 병점, 봉담, 향남 등 주요 생활권을 중심으로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선거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AI 산업 중심 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화성특례시에 AI 공공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와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기존 산업 기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수도권 남부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태경 후보는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지금의 화성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서남부권 전통시장과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유세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 지원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광역버스 노선 확대를 통해 출퇴근 교통 불편 해소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촘촘한 복지망 구축과 교육 지원 강화를 통해 출산부터 진로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36개월 아이를 화성에서 키우는 36세 ‘화성파파’를 내세운 개혁신당 전성균 후보는 젊은 정치와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 후보는 핵심 개혁 1순위로 교통 문제 해결을 꼽으며 “시민의 시간을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동탄과 서부권을 잇는 동서 교통망 확충과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통해 도시 구조의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층과 신도시 유권자를 겨냥해 주거·일자리·디지털 행정 혁신 공약도 함께 제시하며 새로운 선택지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동탄지역에서는 ‘광비콤(광역 비즈니스·복합 개발)’ 이슈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며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해당 사업과 연계된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 혼잡과 환경 부담, 주거환경 악화 우려가 맞물리며 지역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각 후보들은 일제히 “당초 계획 원안 사수”와 “물류단지 허가 취소”를 주장하며 주민 여론에 호응하고 있다.

 

다만 행정 절차와 법적 문제, 사업자와의 계약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공약 이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치적 선언을 넘어 구체적 실행 방안과 책임 있는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의 분위기는 기대와 불신이 교차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공약”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반면, “이번에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민 간담회 등에서는 물류단지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과 함께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동탄신도시와 병점, 향남 일대에서는 후보자들의 거리 인사가 이어지며 유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화성 인구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동탄 지역의 민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와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 간 정책 비교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 속에서도 동탄 민심의 향배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광비콤과 교통·산업 공약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해법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느냐가 관건”이라며 “결국 공약 진정성과 실행 가능성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전역의 유세전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도시의 미래 산업 구조와 생활 환경, 개발 방향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 화성특례시장 후보들의 주요약력.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1964년 6월 28일생(61세),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졸업(국제정치학전공, 2003.09~2005.07 법학석사), (현) 화성특례시장·(현) 대한민국 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
1965년 8월 6일생(60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재학(3학년), (전)화성시 민생경제산업국장·(전)화성시 일자리경제국장.

 

◇전성균 개혁신당 후보
1990년 5월 1일생(36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 졸업, (전)개혁신당 최고위원·(현)개혁신당 경기도당위원장.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