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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교육] "학생이 만드는 교육정책…경기도학생참여위원회 15년”

교육의 3주체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꼽히지만, 정작 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당사자인 학생 의 목소리는 반영되기가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 의견을 공식 정책에 반영 되는 통로로 자리잡은 기구가 있다. 바로 15년째 운영 중인 '경기도 학생참여위원회'다.


경기도학생참여위원회는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제36조를 근거로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공 식 기구다.

 

2011년 1기 출범 이후 현재 15기에 이르고 있으며, 학생들이 교육 의제에 대한 의견과 대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도교육청 생활교육과가 총괄하며, 현재 15기 전체대표는 남양주 소재 광동고등학교 3학년 김현진 학생으로 현재 청소년 지도사를 꿈꾸고 있다.  


학생 참여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5기 구성 당시 경기도 31개 시·군 초1~고2 학생 100명 모집에 약 500명이 지원했다.

 

공개 모집 후 추첨으로 선발되며 직업계고, 대안학교, 예술 체육교 등, 다문화가정 등 학생도 별도 위촉(15명)해 학교 특성과 학생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위원들이 공식 활동의 80% 이상을 수행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학생 자치 역량을 공식 적으로 인정받는 지표로 활용된다. 위원의 임기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올해 9월 12일까지 1년 동안 진행된다.

 

경기도의 넓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위원회는 3개 권역으로 나뉜다. 1권역(광주하남·성남·수원·평택 등), 2권역(광명·부천·안성·화성 등), 3권역(고양·의정부·파주 등)으로 구성되며, 4명의 임원진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권역은 최보희(평택여고 3), 2권역은 권서윤(한국조리과학고 3), 3권역은 김규리(송우중 2) 대표가 회의와 활동을 주도한다. 

 

회의는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지지만 학생 요청 시 대면회의가 가능하다. 비대면 회의는 줌으로, 대면 회의는 도교육청 남부 및 북부청사에서 진행된다.

 

회의 때는 학생인권옹호관, 생활교육과 장학사 등도 참여하지만 특별히 개입을 하지는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의견 표현이 어려운 초등학생 위원들을 위해 중·고등학생이 멘토 역할을 맡아 참여를 돕는다고 김 전체대표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학교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실제 제 15기 위원회는 '학생구성원 모두를 존중하는 학교 내 스마트기기 관리 방안', '학생의 심리적 어려움 개선 방안' 등을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도교육청 생활교육과 관계자는 "학생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논의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회의의 핵심 의제는 '학습 부담 과중으로 인한 심리 정서 문제' 였다. 이에 1권역은 위기 예방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진로를 탐색 힐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권역은 대면 상담에 대한 부담과 신분 노출 우려고 상담 이용에 주저하는 현실에 주목해 학 교 홈페이지에 익명 기반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도움을 요청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상담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3권역은 상대평가와 결과 중심 평가가 학생 간 경쟁을 과도하게 유발하고, 학습 과정에서의 성장과 의미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과정 중심 수행평가를 확대하고 Al 학습 플랫폼으로 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체계를 병행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역별 논의를 종합하면 학교, 교육청, 학생참여위원회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교 차원에서는 정신건강 및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강 화하고, 전문상담교사 중심의 집단 상담과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청 차원에서는 전문 상담 인력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스마트 기기와 관련해서는 단순 금지나 전면 자율이 아닌 '자율과 책임의 균형' 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수업 중 사용 제한, 무단 촬영 금지, 알림 소리 관리 등 구체적인 기준도 함께 논의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제15기 경기도학생참여위원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홍보하고 있다.

 

경기도 학생참여위원회가 여타 학생 자치기구와 구별되는 지점은 '이후'에 있다. 

 

운영위원들은 도교육청 권리와책임위원회와 경기도학생인권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위촉돼 학생 의견을 공식 정책 논의 구조에 전달하고 학생인권조례 개정이나 학생인권 실천 계획 수립에 반영될 수 있다.

 

학생참여위원회는 실제로 교육청에 복장과 화장 액세서리 등에 대한 과도한 제한 개선, 학생 전용 의견 게시판 설치 운영, 편안한 교복, 성차별 없는 교복 입기, 성적 등에 의한 기숙사 입소 차별 금지, 학생 자치 공간 확보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김현진 전체대표는 "경기도 학생들의 목소리로 교육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을 만들고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하고 나면 뿌듯하다"며 "임기 내에 4번의 회의를 운영할 것이며 기존까지는 공통 주제로 논의를 했으며 6월쯤 열릴 다음 회의 때는 권역별로 다른 주제로 논의를 하려고 고민중"이라고 했다.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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