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자연유산인 포천 한탄강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시 한 번 찬란한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은 웅장한 협곡과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봄철에는 자연경관과 화려한 꽃 정원이 조화를 이루며 수도권 대표 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일원에선 ‘2026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가 오는 6월 7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꽃과 정원, 체험과 휴식, 야간 콘텐츠를 결합한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한탄강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보고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형형색색의 봄꽃 정원이 관람객을 반긴다. 금어초와 루피너스, 메리골드, 유채꽃 등 다양한 봄꽃들이 구역별로 조성돼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연출한다.
꽃길 사이로 이어진 산책 동선은 자연스럽게 휴식과 사진 촬영으로 이어지고, 곳곳에 배치된 쉼터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한다.
꽃과 강, 절벽 풍경이 한 화면에 담기는 장면은 한탄강만의 특별한 봄 정취를 완성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열대정원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탄강의 웅장한 자연 속에 조성된 열대 식물군은 마치 해외 식물원을 찾은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현무암 지형과 한탄강의 지질학적 특징을 반영한 주제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자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자연과 정원이 결합된 콘텐츠는 관광객들에게 한탄강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며 정원 관광의 가능성을 한층 넓히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동물 모양의 대형 토피어리와 캐릭터 포토존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체험형 공간과 휴게존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연을 배경으로 조성된 다양한 포토존은 이른바 ‘인생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가든페스타의 대표 상징물인 Y형 출렁다리는 올해도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총 길이 410m 규모의 국내 최장급 출렁다리인 이곳은 협곡과 기암절벽, 드넓은 정원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 협곡은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과도 같은 장관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강변과 절벽 풍경은 한탄강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으로 꼽힌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야간 콘텐츠의 본격적인 확대다. ‘가든나이트, 비밀로 초대하다’를 콘셉트로 한탄강 일대는 밤이 되면 또 다른 공간으로 변신한다.
조명과 음악,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야간 연출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빛의 산책로와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공연 등이 어우러진 야간 프로그램은 단순한 조명 전시를 넘어 체험형 야경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탄강 나이트가든’은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야간 프로그램이다. Y형 출렁다리와 주요 정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 공간은 화려한 경관조명과 스토리텔링 요소가 결합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으로 재해석된 꽃과 정원, 강변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포천시는 이번 야간 콘텐츠를 통해 한탄강을 수도권 대표 야경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체험과 먹거리 또한 축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정원 체험 프로그램과 버스킹 공연은 현장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으며, 한탄강 리버마켓에서는 지역 농·특산물과 화훼, 다양한 먹거리와 푸드트럭이 어우러져 활기찬 장터 분위기를 만든다.
지역 상인과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펫스타와 반려견 놀이터, 전기자전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운영되며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면서 한탄강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대가 함께 머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걷고, 체험하고, 쉬고, 먹고, 밤에는 빛의 정원을 거니는 경험은 하루짜리 관광을 넘어 체류형 여행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가든페스타는 지난해 약 45만 명의 방문객과 22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록하며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정의 달 5월, 가장 아름다운 계절 속의 한탄강은 지금 ‘머무는 여행지’로 진화하고 있다. 낮에는 꽃과 정원의 생동감을, 밤에는 빛으로 재탄생한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는 곳. 한탄강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오래 기억될 특별한 추억으로 남고 있다.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한 번 포천 한탄강으로 향하는 이유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