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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온열질환 10년 연속 최다…대책에 만전을

고령인구 230만 명, 온열질환 예방책 조기 수립해야

  • 등록 2026.05.07 06:00:00
  • 15면

여름철로 접어드는 절기를 알리는 입하(立夏)를 지나면서 날씨가 급변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많은 경기도가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통계가 긴장을 부른다. 특히 지난해 7월 전년 동기대비 무려 6배나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기후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 앞에 예방책을 강화하고 비상시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철저하게 구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여름 온열질환 발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평균기온 전망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고령·만성질환자·야외근로자 등 취약군의 노출이 늘어나면서 온열질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10년 연속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경기도는 2021년 271명, 2022년 353명, 2023년 683명, 2024년 767명이었고, 지난해에는 978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 환자(4460명)의 21.9%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최악의 더위’로 평가됐던 2018년 온열질환자(937명)보다도 35명이나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2만 9294명이다. 2025년 폭염일수는 29.7일(평년 10.5일)로 역대 3위를 기록(1위 2018년 31일, 2위 2024년 30.1일)했다. 열대야 일수는 24.5일(평년 6.3일)로 역대 최고였다.


경기도의 전체 인구 약 1370만 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230만 명으로 전체의 16.98%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인구 비율(전국평균 20.45%)은 낮은 편이지만, 절대적인 고령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만큼(2위 서울시 약 180만 명) 온열질환 예방과 대처 능력은 달라야 한다.


경기도가 지난해 5월 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작년 7월 1일부터 26일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가 전년도 동월 78명에 비해 6배 증가한 수치인 총 438명으로 집계돼 놀라움을 던졌다.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가 전체의 79.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중 작업장(37.8%), 길가(11.9%), 논밭(9.1%)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25.1%, 성별로는 남성이 8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날로 험악해지는 기후변화 앞에 급증하는 계절 질환에는 철저한 예방과 대응책 말고 마땅한 대비책이 없다. 일단 지역민들이 온열질환 5대 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을 보호하도록 홍보활동을 대폭 확대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이 수칙들은 주로 산업 현장 등 더위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강조되지만, 일반인들의 온열질환 예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5대 수칙이란 첫째 ‘(물) 시원한 물 자주 마시기’, 둘째 ‘(바람·그늘) 실내·옥외 작업장 온도 낮추기’, 셋째 ‘(휴식) 주기적으로 쉬기’, 넷째 ‘(보냉 장구) 근로자 체온 낮추기’, 다섯째 ‘(응급조치) 온열질환 발생 시 119에 신고하기’ 등이다. 비상시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한 매뉴얼은 반복적인 강조와 훈련 습득이 수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무더위가 닥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쉼터를 완비하는 것에서부터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후송체계를 갖추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철두철미한 대비책으로 올해는 경기도에서 고령층 온열질환 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경각심을 높이고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면 얼마든지 이룩할 수 있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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