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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청년일자리로 쏠린 민심…경기지사 후보들 해법 경쟁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지방선거 유권자 10대 핵심의제 공개
전문가 선정 10대 의제…유권자는 물가·통합·일자리 우선
추미애, 생활 안정과 일자리 연결한 체감형 공약 전면에
양향자, 산업 구조 전환 통한 일자리 창출 강조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물가안정, 사회적 갈등 해소,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 의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들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권자 10대 핵심의제’에 따르면 물가안정 및 지역경제 회복(24.3%), 국민 통합·사회적 갈등 해소(15.2%), 첨단산업(AI 등)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11.4%)이 가장 많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전국 유권자들이 꼽은 핵심 의제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들은 민생 안정과 성장 전략이라는 각각의 접근 방식을 내세우면서도, 결과적으로 유권자가 체감하는 경제·일자리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생활 밀착형 공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

 

6~18세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도입으로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한편, 경기북부 미래형 민군 겸용 방위산업 특화 클러스터 조성과 방산 융합 계약학과 신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경기 하이테크 청년 아카데미를 신설해 민간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양향자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는 도내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 고임금 일자리를 확대하는 성장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1인당 지역내총생산 1억 원 달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성장과 고용의 동시 확대를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회복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추 후보가 생활 체감형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양 후보는 첨단산업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권자의 우선순위와 후보 공약의 접점은 4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매니페스토본부의 ‘6·1지방선거 유권자 10대 의제’를 살펴보면 2022년 당시 유권자들은 부패 카르텔 해체, 집값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당시 도지사 선거에 나섰던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장기보유 1주택자 종부세 폐지와 서민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면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마다 세부 의제는 달라지더라도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시대적 요구가 후보 공약 형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흐름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민심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50명의 전문가가 30일간 1·2·3차 델파이 조사를 통해 10대 핵심 의제를 선정했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10일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해 유권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시대마다 분명한 정책 어젠다가 존재하고 정치인들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공약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2022년 핵심 의제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민심 변화로 해석하기엔 어렵다”며 “또한 전문가가 먼저 선정한 10개 의제 안에서 유권자가 답한다는 점에서 결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이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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