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 남아 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여야가 다시 맞붙는다. 계양테크노밸리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대형 개발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권 안정론과 수도권 민심 변화가 맞물리며 표심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계양을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와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기존 지역 조직력과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정권 초반 국정 안정론까지 더해지며 다소 우세한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계양을은 계산동·작전동·효성동 등 기존 주거지역과 계양테크노밸리 개발 예정지가 함께 포함된 지역이다. 원도심 성격이 강한 동시에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교통과 주거, 개발 문제가 주요 선거 이슈로 꼽힌다.
민주당은 김남준 후보를 앞세워 지역 수성에 나섰다. 김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 보좌진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및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계양테크노밸리 자족기능 강화와 GTX-D,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역 발전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청년 창업 지원과 첨단산업 기반 확대, 원도심 생활환경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후보가 비교적 젊은 이미지와 정책 대응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도권 젊은층과 중도층 확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다만 중앙 정치 경험은 풍부하지만 지역 밀착도 측면은 선거 과정에서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 인사들과의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서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계양테크노밸리와 광역교통망 구축처럼 중앙정부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정책 추진력과 연결성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심왕섭 후보를 앞세워 탈환에 나섰다. 심 후보는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과 건설업계 경력을 내세워 개발 및 생활 인프라 분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 후보 측은 계양테크노밸리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체증과 원주민 불편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생활밀착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원도심 재정비와 교통난 해소, 생활SOC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중도층 공략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특히 계양초와 동산고 출신이라는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계양 지역 정치 경험과 조직 기반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인물난 속 차출 성격이 강한 공천이었다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조직 결집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계양을은 재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과 조직력의 영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30~40대 유권자와 신도시 유입층, 무당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계양을은 민주당 강세 흐름이 이어졌던 지역인 데다 개발 사업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면서도 “생활 현안과 수도권 민심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후보
1979년생 47세.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전) 이재명 국회의원 수석보좌관.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
1959년생 66세. 성균관대학교 과학기술대학원 건설공학과(조경학 석사) 졸업. (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현) 세림조경건설 대표이사, (전) 계양초등학교 총동창회장.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