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 항로에 고려고속페리의 80미터급 초고속 카페리 여객선이 본격 건조에 돌입했다.
이번 신규 선박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잇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특히 지난 2022년 취항한 72미터급 여객선 ‘코리아 프라이드(Korea Pride)’의 건조사인 ‘인캣 크라우더’와의 성공적인 협력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여객터미널 고려고속페리는 기존 ‘코리아 프라이드’ 운영을 통해 축적된 인캣 크라우더 설계의 신뢰성과 운항 효율성을 바탕으로, 해당 노선의 노후화된 서비스를 대체할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도서 지역의 경제적 역동성을 고려해 설계돼 최대 60대의 승용차 또는 50대의 화물차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차량 갑판을 갖췄다. 이에 따라 섬 주민들의 생필품 보급과 지역 기업의 물류난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기술 혁신과 승객 중심의 공간 설계
신규 선박은 최신 설계 최적화 기법을 통해 최고 속도 45노트의 압도적인 기동력을 자랑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계단 없이 승객 데크로 연결되는 ‘통합형 보행자 램프’와 차량 전용 맞춤형 선미 램프를 장착해 교통약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좌석 등급을 다양화해 이코노미·프리미엄·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등 4단계 좌석 체계를 도입했다. 영유아 동반객 및 반려동물 전용 공간, 휠체어 전용 시설, 안마 의자(상위 클래스), 의무실 등 장거리 항해를 위한 최첨단 편의시설도 갖춘다.
기술적으로는 6대의 MTU 엔진과 워터젯 추진 시스템을 결합해 중량 대비 출력비를 높이는 동시에 연료 소비는 낮췄다. 또 시스템 중복성을 확보해 거친 서해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선장이 접안 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미 조종실을 별도로 설계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 선박 건조 약 700억 원대 투입…군 지원금 확보
이번 선박 건조 비용은 민간 주도 사업으로 약 500억~700억 원 규모가 투입될 전망이다.
옹진군은 백령도 항로의 대형 여객선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공모 지원 조건을 제시했으며, 해당 항로 선사에 10년간 총 120억 원 규모의 손실보전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도서 주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공공 서비스’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도 병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건조 자금 일부를 저리로 융자하고, 부가가치세 면제 및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특례 혜택도 적용할 방침이다.
신규 선박은 화물차 50대 수송 능력을 통해 도서 지역 물류 운송 단가를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백령도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 활성화 등 예산 투입 대비 높은 효율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캣 크라우더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설계 역량과 한국의 건조 기술이 결합된 맞춤형 여객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유지보수 효율과 차량 상·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고속페리 관계자는 “이번 선박 도입은 인천시와 옹진군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투자 의지로 결정한 것”이라며 “차량 적재 용량 강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최고의 여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서해 도서 지역의 새로운 해상 교통수단이 될 대형 카페리 선박은 2028년 하반기 인도 및 취항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