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조용한 중소도시로 인식되던 의왕시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광역철도망 확충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 전역에서 추진 중인 공공주택지구 개발과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의왕시는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체돼 있던 도시 공간에는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고 있으며, 주거와 산업, 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자족도시로의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 도시 전환의 출발점, 백운밸리 개발 성공
과거 의왕시는 전체 면적의 약 8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친환경 도시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도시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백운밸리 개발사업은 백운호수 일대 약 29만 평 규모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약 400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한 대표적인 도시개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백운밸리는 단지 내 4개의 소하천 등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용적률 150% 수준의 저밀도 주거단지를 조성했고, 백운호수 정비와 함께 쾌적한 주거환경 구축에 힘썼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로·공원·학교·커뮤니티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됐으며, 기부채납과 공공기여 등을 포함해 약 1조 원 규모의 공공 환수 효과를 거두는 등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사례가 됐다.
◇ 6대 도시개발사업 추진…도시 성장 본격화
현재 의왕시 전역에서는 고천지구, 초평지구, 월암지구,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오전·왕곡지구 등 6개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고천지구(약 4600세대)와 초평지구(약 3000세대)는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월암지구(약 3500세대)와 청계2지구(약 2000세대)는 각각 2026년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가장 규모가 큰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약 1만 5000세대)는 지구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2024년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발표된 오전·왕곡지구는 약 57만 평 부지에 1만 500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함께 의료·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단지가 복합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의왕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6개 지구에서 공급 예정인 주택은 총 약 4만 3000세대에 달한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 2030년대 중반에는 의왕시 인구가 현재 약 16만 명에서 25만 명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광역철도망 구축…교통 혁신 시대 개막
의왕시는 1번 국도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잘 갖춰진 수도권 교통 요충지다.
서울 접근성 또한 뛰어나 서울 주요 지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수한 도로망에 비해 철도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시내 운영 중인 전철역은 1호선 의왕역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 온 철도망 확충 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도 확정됐다. 향후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인덕원~동탄선, 의왕 교통의 중심축 역할 기대
인덕원~동탄선은 인덕원에서 출발해 (가칭)계원예대역, 오전역, 의왕시청역 등을 거쳐 수원과 화성 동탄까지 연결되는 약 39㎞ 규모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향후 의왕시 철도교통의 핵심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손동 지역에 신설 예정인 (가칭)계원예대역은 계원예술대학교와 갈미상가 일대 접근성을 크게 높여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학생들의 교통 편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천·오전동 지역에 오전역과 의왕시청역이 신설되면 해당 지역이 의왕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주변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연계해 도시 활성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전동 노후 공업지역을 첨단산업과 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오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되면서 오전역 일대가 광역교통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월곶~판교선 개통, 청계동 생활권 확대 기대
월곶~판교선은 시흥 월곶에서 판교까지 연결되는 복선전철 노선으로, 향후 경강선과 연계돼 수도권 동·서부를 잇는 핵심 철도망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노선에는 의왕시 청계동 지역에 청계백운호수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역이 개통되면 청계동에서 판교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시흥·광명·여주·이천·광주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청계백운호수역 인근에는 백운호수와 청계사, 바라산자연휴양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주요 관광·문화 자원이 밀집해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역시 인덕원~동탄선과 함께 2024년 8월 착공식을 갖고 본격 추진 중이다.
◇ GTX-C 의왕역 정차…서울 접근성 획기적 개선
의왕시의 유일한 철도역인 의왕역에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됐다. GTX-C 노선은 2023년 11월 의왕역 정차가 공식 확정된 이후 2024년 1월 착공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공사비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서 본격적인 공사 추진을 앞두고 있다. GTX-C가 개통되면 의왕역에서 서울 양재역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의왕역 주변에서는 초평지구와 월암지구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부곡가구역 재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근 왕송호수 일대에는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의왕역 이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의왕시, 20230년 수도권 핵심도시로 도약
의왕시는 도시개발사업과 광역철도망 구축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는 2030년쯤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도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시민들의 생활환경도 한층 편리하고 쾌적하게 변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주거와 일자리, 문화와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미래형 자족도시 기반이 갖춰지면서, 의왕시는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