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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송도 워터프런트…“세계적 수변도시 목표”

해수부 매립 허가 불수용에 2단계 사업 제동
인천경제청, 매립 면적 축소한 수정안 검토
“단순 경관 아닌 기후대응 방재 인프라” 강조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의 완료 시기가 당초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양친수도시 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총연장 21.17㎞, 폭 40~500m 규모로 송도국제도시 내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총사업비 약 69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1단계 사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2단계 사업은 정부 승인 문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신항 인근 공유수면 63만㎡ 수변 공간에 마리나와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에 공유수면 매립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환경 보전과 자연 해안선 유지, 매립 최소화 정책 등을 이유로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중앙정부 승인 지연이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업 예산이 전액 인천경제청 특별회계로 추진되는 만큼 사업 기간 연장과 자금 조달 계획 차질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 절차도 함께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송도 6공구 호수와 바다를 연결해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1단계 사업은 지난 2022년 완료됐다. 이어 유수지와 아암호수를 연결하는 1-2단계 사업(1.03㎞)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전체 워터프런트 사업의 장기 표류를 막고 2030년 완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상력 강화와 사업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인천경제청이 해수부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공유수면 매립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해양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자생력 있는 수변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또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 인천경제청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단순 경관사업이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 방재 인프라라는 점을 정부에 적극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1단계 사업을 통해 방재 기능이 가시화된 만큼, 2단계 사업은 매립 규모 축소 등 현실적 대안을 통해 정부를 설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1단계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2단계 사업은 행정적 돌파구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해수부와 협의를 위해 기존 63만㎡였던 공유수면 매립 면적을 58만㎡ 수준으로 줄이는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정부 승인과 매립 절차가 필요한 구간 외에는 송도 남측 유수지 주변부터 조기 착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민간 투자 유치와 워터프런트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 지침을 재정비하고, 수변 공간 내 핵심 시설의 사업성을 높여 정부 타당성 심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윤백진 직무대행은 “1-2단계 사업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도시 조성을 목표로 안전하고 체계적인 공정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2단계 사업도 정부 요구를 반영해 매립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속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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