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돈이 없어서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첨단산업 중심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21일 경기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만 TSMC 시스템을 경기도에 적용해 일터 주변에서 주거·교육·여가를 모두 해결하는 ‘고밀도 직주융합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반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장해 일자리·주거·교육·여가를 하나로 엮어내는 환경을 구축해 도내에서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도 추진하겠다는 것이 양 후보의 설명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로는 ‘공간 규제 완화와 인프라 시차 제로화’를 꼽았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용도 제한을 해제하고 주거·교육·여가가 결합된 지역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공급과 원활한 제품 유통을 위한 교통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인재라며 양 후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AI 인재 생태계 구축을 통해 실무에 적합한 인재를 도내에서 육성하겠다”고 계획을 공유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경기 반도체 아카데미 설치 △해외 유수 대학 유치 △미래산업 특화 고등학교 설립 △전문 교육 과정 비용 지원 사업 △AI 기반 커리어 플랫폼 구축 △과학 기자재 공유 플랫폼 신설 △지역별 실습 위주 탐구 실험 센터 조성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성장 전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는 지적에 대해 양 후보는 “주요 공약 위주로 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드러난 것”이라며 “AI 시대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는 성장·전환·재도전·자립을 지원하는 복지 체계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돌봄·의료·안전 인프라를 혁신해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가 구상 중인 복지 체계는 디지털 기반 맞춤형 복지 플랫폼 도입, 보육 인프라 확충, 청년 지원 정책,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도내 청년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자리와 분리된 기존 구조를 지적하며, 산업과 주거·교통·교육이 함께 움직이는 ‘직·주·락 올인원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교통과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해 베드타운 구조를 해소하고 도민 소득을 끌어올리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의회·중앙정부와의 협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후보는 반도체와 AI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 목표 아래 갈등보다는 협력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영 논리를 넘어서 실용주의와 도민 이익을 기준으로 정책을 판단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하 양 후보와의 일문일답.
◇일자리·주택·교통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반도체 중심 성장 전략 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대만 TSMC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TSMC 성공의 핵심은 인재들이 일터 주변에서 주거·교육·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고밀도 직주융합 생태계’라고 생각한다.
이 시스템을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적용하기 위해선 공간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한다. 정부와 협력해 용도 제한을 풀고 반도체 공장 옆에 주거시설·국제학교·문화시설이 결합된 지역을 조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용인·평택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력과 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확충해야 한다.
◇도내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한 구조는 어떻게 만들 계획인가.
인재 육성과 유치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AI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 미래 첨단산업에 걸맞은 인재,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는 인재를 키우고 데려오겠다.
구체적으로 경기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치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기술 인력이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겠다.
공학·AI·반도체·전자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 환경과 인력을 갖춘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홍콩 과학기술대학교와 같은 해외 유수 대학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과 함께 권역별로 AI 고등학교·반도체 고등학교·로보틱스 고등학교처럼 미래산업에 특화된 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이 실험기자재와 탐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과학 기자재 공유 플랫폼’도 신설하겠다.
교실 밖 실습을 지원하는 ‘청소년 탐구 실험 센터’도 만들겠다.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의 도전도 지원하면서 인재 육성에 집중할 생각이다. 직업훈련·자격증·일자리를 연결하는 AI 커리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AI·반도체 관련 교육과정 이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미래기술 바우처’ 사업도 시작하겠다.
◇성장 전략에 비해 덜 부각된 복지·생활 정책이 궁금하다.
복지 정책의 첫 번째 목표는 AI 시대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전환·재도전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다른 목표는 돌봄·의료·안전 인프라 강화를 통한 도민 삶의 질 제고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8개다. 먼저 스마트 복지 플랫폼 ‘G-카드’ 도입이다. 여기서 G-카드는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스마트 도민증을 뜻한다. G-카드로 생애주기와 맞는 맞춤형 복지를 연계할 계획이다.
직장 내 어린이집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장에도 근로자를 위한 보육시설을 확충하고자 한다.
국공립 유치원 CCTV 설치도 늘리겠다.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고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CCTV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겠다.
AI·디지털 교육, 자격증 취득, 봉사활동, 창업·프로젝트 참여 등 청년의 자기계발과 직무역량을 포인트나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경기 청년 패스’도 중요한 공약 중 하나다. 청년들의 배움과 도전에 도가 앞장서서 투자하겠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AI 활용 교육비도 지원하겠다.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화 콘텐츠 비용도 아끼지 않겠다.
경험과 재능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보상받는 ‘누구나 선생님 프로젝트’, AI 기반 돌봄·건강관리·재난 안전망 확충, 의료 취약지역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
더불어 막차가 끊긴 늦은 시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공 휴식 및 업무 공간도 도내에 설치하겠다.
◇도내 청년 주거와 교통 문제는 일자리와 연결되는데 주택·교통 정책을 산업·고용 전략과 어떻게 연계해 풀어갈 것인가.
일·주거·여가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직·주·락 올인원 도시’를 만들어서 ‘집은 경기도, 직장은 서울’이라는 구조부터 부수겠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선 산업뿐만 아니라 주거·교통·교육·의료·문화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베드타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산업은 속도다. 행정 지연을 막을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용수·전력·교통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
서울을 거치지 않고 경기남부 거점 산업단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교통과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고 산업벨트를 연결해 도민 소득을 끌어올리겠다.
◇도지사로서 도의회 및 중앙정부와의 갈등 대응 방안은.
갈등하고 반목할 이유가 없다. 도의회 여야 구성이 어떻든 목표는 같다. 반도체 초일류 국가, AI 3대 강국 등을 약속한 정부도 마찬가지다.
도의회를 파트너로 존중하고 주요 경제 정책 및 예산 편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오직 실용주의와 도민의 이익만 기준으로 삼겠다.
[ 경기신문 = 이순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