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목원으로 자리 잡은 수원 일월수목원이 산림청이 선정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에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은 '가족과 함께 가봐야 할 수목원'이라는 테마로 전국 수목원 10곳을 선정했고, 일월수목원은 도심 접근성과 자연 친화적 공간 구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수원 영흥수목원은 2024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로부터 '‘경기도 유니크베뉴(매력과 특색을 가지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국제 마이스 행사가 가능한 인프라 시설)'로 선정됐다.
산지형 수목원이라는 지역 특색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행사에 적합한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수목원은 개원 3년 만에 관광과 문화, 행사 기능을 갖춘 수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 3년 동안 163만 명 찾은 도심 속 수목원
수원수목원은 지난 2023년 5월 두 팔 벌려 시민을 맞았다.
일월수목원은 19일, 영흥수목원은 20일 개장식을 열었다. 수목원 조성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5년부터 8년여간 제반 공사와 준비를 마치고 차례로 개원했다.
개원 후 3년 동안 총 163만 8242명이 수목원을 방문했다. 개원 첫 해에는 50만 5000명, 2024년 52만 9000명, 2025년 42만 8000명이 수목원을 찾았으며, 올해는 5월 기준 17만 4000명이 방문했다.
특히,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5월과 10월에 방문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수목원이 운영하고 있는 연간 회원제 입장권 가입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개인·가족회원 가입은 3303건, 519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명은 평생회원으로 등록했다.
교통 접근성이 좋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일월수목원은 외부인 방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숲 속에 산지형으로 조성된 영흥수목원은 인근 주민들의 이용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지역 기관과 기업의 단체 입장권 구매가 이뤄졌다.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입장권 200매를 구매하며 수원수목원을 회원과 직원 복지에 활용했다.
◇ 수원시민을 위한 교육·예술·문화 공간이자 힐링 쉼터
수원수목원은 계절마다 희귀 식물을 선보이며 수원시민의 힐링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전시와 교육, 예술, 체험 행사로 시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수목원은 각 수목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일월수목원은 수원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담은 식물 전시를 중심으로 총 33차례 전시를 열었다.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확산을 주제로 30차례 전시를 개최했다.
특히, 정조대왕과 정약용 등의 역사적인 인물을 식물과 연결한 전시는 큰 호응을 받았다. 또 명화, 동화를 주제로 진행된 전시는 가족 관람객에게 인기를 얻었다.
수목원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과 전시의 의미를 확장하는 연계 프로그램은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2500회 운영되며 관람객들에게 계절마다 다른 수목원의 매력을 선보였다.
봄과 가을에는 야간 개장을 통해 수목원의 싱그러움을 전달한다. 가든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운영한다.
전시와 교육, 체험, 문화행사가 열리는 수원수목원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 해오라비난초 등 식물유전자원 확보·관리 기능 강화
수원수목원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해오라비난초'를 만날 수 있다.
해오라비난초는 해오라기 날갯짓을 닮은 섬세하고 하얀 꽃이 짧게 피어 관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식물이다.
수원수목원은 개원 당시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대체서식지에 해오라비난초 증식 개체를 옮겨 심었고, 지난해 첫 개화에 성공했다.
수목원의 지속적인 생육 관리 끝에 도심 한 가운데서 누구나 해오라비난초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수원수목원은 수목원 고유의 기능인 식물유전자원 확보와 관리에 힘쓰고 있다.
2023년 2840종, 57만 3288개체의 식물자원으로 출발한 식물원은 지속적으로 식물 종류와 수를 늘렸다.
광교산 히어리 등 지역 내 식물자원을 직접 수집하고 각종 식물을 구매하며 지난해 기준 총 3303종, 81만 4305개체를 확보했다.
수원수목원은 국립수목원과 국립생태원 등 국가 단위의 식물 보고는 물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여주 황학산수목원 등 관련 기관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타 지역 특산 후계목과 종자들이 수원에 뿌리를 내리고, 수원의 식물들이 타 지역에서 활착하는 기반도 마련됐다.
일월수목원은 이 같은 노력으로 희귀·특산식물 67종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에는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생태 보전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더 많이, 더 편리하게, 더 즐겁게' 식물 문화 확산
수원수목원은 입장객의 편의 증진과 시민 참여형 운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 인증)'을 받은 일월수목원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경사도는 낮추고,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의 편의는 높였다.
엘리베이터와 데크길, 음성안내 이정표, 촉지도 등을 갖춘 일월수목원은 전국 공립수목원 중 최초로 배리어프리(BF)인증을 받은 수목원으로 기록됐다.
수원수목원은 다양한 주민 참여 정책을 펼쳤다. 자원봉사자 '수수랑'을 모집해 수목원 관리와 시민 해설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35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소식지 '수다'를 발간해 봉사자 간 소통과 유대감도 강화했다.
또, 수목원과 지역문화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을 위해 무대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잔디마당과 방문자센터를 개방해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다.
올해는 공모를 거쳐 공연 장르와 횟수를 확대해 총 18개 팀이 봄가을 저녁에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문가들과 함께 운영한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은 지난해 총 11차례 진행됐으며, 약 4000명의 시민이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수원 대표 녹색 랜드마크 '수원수목원'
수원수목원은 다양한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며 수원시의 자랑거리가 됐다.
일월수목원은 2023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문화경관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고,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는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이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서 수원수목원의 전시교육과 시민참여 모델이 우수사례로 소개돼 전 세계 수목원과 식물원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기관과 단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150차례에 걸쳐 2000여 명이 수원수목원을 둘러보며 식물과 건물을 견학했다.
또, 수원시의 주요 행사, 회의 장소로 활용돼 공적 기능을 하고 있으며, 해외 자매도시와 국제행사 참석차 수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도 수원의 식물문화 정책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원수목원은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월수목원 옆 일월호수공원, 영흥수목원 주변 영흥숲공원 등 공원 공간과의 통합적인 운영으로 식물문화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는 수원에서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원수목원은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식물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향후 100주년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녹색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