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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부천 ‘루미나래 도화몽’, 빛으로 걷는 밤의 정원…야간 '핫플'

자연생태공원 1.5㎞에 펼쳐진 12개 미디어아트 콘텐츠
빛·소리·자연 어우러진 몰입형 야간 체험 공간
지역화폐 환급까지…관광과 상권 활성화 동시 견인

 

 

 

 

 

 

 

 

 

부천시가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선보인 미디어아트 공간 ‘루미나래 도화몽’이 시민과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자연생태공원 수목원 내에 설치된 미디어아트로 부천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미디어아트가 국내에도 유행하면서 건물 외벽에 화려한 조명과 영상으로 황홀감 시각적 만족감을 주는 곳들이 늘어났다. 

 

이 분야의 원조격인 유명 미디어아트 그룹 팀랩이 2021년부터 선보여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일본 사가현의 '미후네야마 라쿠엔'은 야외 공간에서 연출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과 호수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미후네야마 라쿠엔' 정원을 세계적 관광지로 바꾸어 놓은 게 미디어아트의 힘이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부천의 '루미나래 도화몽'도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아트를 보여주는 곳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부천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임에도 1만 2000원의 입장료를 받을만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예술적 공간이다.

 

"신비로운 힘을 가진 복사 꽃잎이 흩날리면, 땅에서 날씨가 자라고 계절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루미나래 도화몽'이 연출하고 있는 부천의 테마다.

 

테마 스토리를 알고 이곳을 방문하면 더욱 뜻깊은 감상에 빠져들 수 있다. 

 

총 1.5㎞에 걸쳐 이어지는 산책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기상낙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상절리 절벽 위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짧지만 강렬한 3분간의 프리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이어지는 ‘무지개&밤이슬’ 구간에서는 안개 사이로 레이저 빛이 퍼지며 몽환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고, 빛으로 그려진 풍경 속에 머문다.

 

‘비’를 테마로 한 터널에 들어서면 공간은 또 한 번 변한다.

 

빛과 소리로 구현된 빗속 풍경은 실제보다 더 선명한 감각을 전하고, 터널 끝 거울 공간에 매달린 등나무꽃과 빗방울은 감성을 자극한다.

 

이어 연못 위에 떠오른 커다란 보름달이 빛을 비추는 ‘달밤’ 구간에서는 한층 낭만적인 분위기가 이어진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콘텐츠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빛을 머금은 유리구슬이 공간을 채우는 ‘도화씨’,

 

나무 사이를 가르며 번쩍이는 ‘천둥’, 숲길 영상과 바람이 어우러진 ‘바람’ 구간은 자연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다.

 

폭포 위로 펼쳐지는 ‘오로라’, 머리 위와 바닥에 쏟아지는 듯한 ‘은하수’는 마치 다른 세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계절 내내 눈을 맞을 수 있는 ‘눈’ 구간과, 관람객의 발걸음에 반응해 변화하는 ‘날씨터’는 체험의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유성우’ 구간에 이르면 음악에 맞춰 떨어지는 빛의 궤적이 밤길을 수놓으며 전시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내외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회차별 인원을 제한해 운영된다. 주말 예약은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입장료는 성인 1만 2000원, 중·고등학생 1만원, 초등학생 및 65세 이상은 9000원이다. 부천시민에겐 6000원, 타 지역민에겐 3000원을 지역화폐로 환급해 준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성까지 고려했다.

 

부천시는 ‘루미나래 도화몽’을 통해 낮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싶은 '야간 도시'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빛으로 그려낸 이 밤의 풍경이 앞으로 부천의 또 다른 얼굴로 자리잡고, 더욱 발전해서 '미후네야마 라쿠엔'을 뛰어넘는 세계적 미디어아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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