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 사람,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고무보트를 발견하고 70대 민간인의 구조를 도운 육군 제51보병사단 곽민제 상병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지난 5월 17일 오후 1시,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상. 레저활동을 하던 70대 A씨의 고무보트가 갑자기 뒤집혔다.
보트 왼쪽 부분에 구멍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A씨는 뒤집힌 보트 위에 위태롭게 몸을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당시 주간 해안경계작전을 수행 중이던 곽민제 상병은 영상감시장비 화면에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감지했다.
"처음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선박 움직임이 아니었어요. 화면을 확대해 자세히 보니 사람이 뒤집힌 보트 위에 매달려 버티고 있었습니다."
곽 상병은 곧바로 감시상황 부실장인 최중호 상사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이후 부대는 철마여단 1대대 지휘통제실과 연계해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사고 사실을 긴급 전달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급파했고, A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과정에서는 51사단 정보중대와 철마여단 1대대 장병들이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상병은 "당시에는 사람이 위험하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매뉴얼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안도했다"고 덧붙였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번 구조 과정에서 군 장병들의 신속한 초동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곽 상병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묻자 곽 상병은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반복되는 풍경이라고 해서 익숙해지면 안 됩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평소와 다른 점, 특이사항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말미, 그는 공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다.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