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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미애 경기지사, 헌정사 첫 여성 광역단체장

박찬대 인천시장…안민석 경기·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

  • 등록 2026.06.05 06:00:00
  • 15면

 

6·3 제9회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지지를 보냈다.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기준으로 민주당은 12곳에서,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4곳에서 당선됐다.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5곳의 광역단체장을 얻는 데 그쳤던 민주당이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며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유권자의 표심이 야권이 주장한 정권견제론 대신 여권의 정국안정론에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선거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민주당은 19곳, 국민의힘은 12곳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22석, 더불어민주당이 9석을 차지했다.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했으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과반을 확보하며 여대야소 구도를 보였지만 이번엔 역전됐다. 물론 민주당이 더 많은 지역을 차지했지만 예상치였던 20여 곳에 미치지 못했고, 사활을 건 북부는 이번에도 빨간 물결로 들어차면서 민주당이 이기고도 이기지 못한 선거로 기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목되는 바는 헌정사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55.06%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39.40%로 2위를,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4.27%를 기록했다. 여야 간 아름다운 승복의 문화도 눈길을 끈다.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께 축하를 전한다.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는 경기도정에 매진해 주시기를, 하나 되는 경기도를 위해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패배를 인정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인도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로부터 ‘승복 선언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인천 시민 여러분이 다시 한번 ‘위대한 인천’을 향한 결단을 내려주었다”며 “퇴행을 넘어 도약으로 정체를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라는 시민의 명령으로 되새기겠다”고 말해 향후 펼칠 인천시정에 기대를 모았다.

 

인천은 민주당 후보가 인천시장과 11곳의 기초자치단체 중 8곳을 차지하며 파란 물결이 거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인천시정을 4년 만에 되찾으며 지방 권력 재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민주당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연계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 안민석 후보가 임태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인천은 도성훈 후보가 인천 ‘3선 교육감’에 등극해 “인천 교육 정상화 및 학생 성공시대 완성”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여하튼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배경에는 60%에 육박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 지지율을 웃도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전국적 지지가 집권 1년 차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야당의 ‘정권 견제론’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코스피가 8000선까지 오르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중도층의 신뢰도 높아졌다고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장동혁 대표와 친한동훈계 간 갈등을 노출한 데다 ‘윤 어게인’을 내세운 강경 보수 세력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며 스스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극우 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않은 장동혁 대표로 상징되는 지도부의 책임을 묻고 합리적 보수로 재탄생하길 촉구한다. 그래야 행정과 입법부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 한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그 기반 위에서 향후 대안세력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렴해 지역 공동체와 국리민복을 위해 성찰하고 노력하는 계기로 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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