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석권하며 4년 만에 지방권력 지형을 뒤집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던 인천이 이번에는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민선 9기 인천 정치권의 주도권도 민주당으로 넘어가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11개 군·구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영종구·검단구·미추홀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서구·옹진군 등 8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연수구·제물포구·강화군 등 3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결과다. 당시에는 국민의힘이 인천시장 선거 승리와 함께 기초단체장 다수를 확보하며 인천 정치권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형성된 정치 지형 변화와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민주당으로 민심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 중 하나는 옹진군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옹진군에서 민주당 장정민 후보가 현직 군수인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이 서해5도를 포함한 접경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신설 자치구인 영종구와 검단구에서도 민주당이 웃었다. 영종구에서는 손화정 후보가 초대 구청장에 당선되며 공항경제권과 바이오 국가산단 조성 등 지역 발전 구상의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검단구 역시 김진규 후보가 초대 구청장에 이름을 올리며 신도시 중심의 새로운 행정체제 구축을 이끌게 됐다.
계양구에서는 박형우 후보가 62.93%의 득표율로 승리하며 인천 최초의 ‘징검다리 4선’ 구청장 기록을 세웠다. 민선 5·6·7기 구청장을 지낸 박 당선인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등 주요 현안의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부평구에서는 차준택 후보가 3선에 성공했고, 미추홀구에서는 김정식 후보가 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를 꺾으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남동구 이병래 후보와 서구 구재용 후보 역시 현직 프리미엄에 도전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되며 민주당 바람을 입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연수구와 제물포구, 강화군을 지켜내며 최소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연수구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이재호 후보가 접전 끝에 민주당 정지열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제물포구에서는 동구와 중구 내륙 통합으로 출범하는 신설 자치구의 초대 구청장 자리를 김찬진 후보가 차지했다. 강화군에서는 박용철 후보가 승리하며 보수 강세 지역의 면모를 유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인천 민심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발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장 선거 승리와 기초단체장 선거 압승이 맞물리면서 민선 9기 인천은 광역·기초 행정 전반에서 민주당 중심의 정책 추진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