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은 인간과 자연, 또 인간이 구성하고 있는 사회를 원활하게 이어가는 필수 조건이다. 순환되지 않는 모든 생명체는 죽음과 직결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원순환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 앞자리에 용인특례시가 있다. '소리없는 열정'으로 풀이된다. 용인시민과 시를 살리기 위해 용인시가 어떤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용인특례시가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이를 자원과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소각이나 매립 중심의 기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수거·운반, 재활용, 에너지화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정책 추진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자원순환행정 고도화로 시민 체감형 친환경 도시 조성
시는 최근 생활폐기물 처리 전반의 행정체계를 정비하고 부서 간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해 정책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청소행정 전반의 관리 기준을 정비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대한 원가 산정과 평가체계를 체계화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유도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관리 강화 수준을 넘어 장기적인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 대응은 최근 종량제봉투 수요 급증 상황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봉투 판매량이 하루 최대 173만 장까지 증가하며 일시적인 품귀 현상이 발생했지만, 시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1000만 장 이상의 재고를 긴급 확보하고 생산 확대와 유통 구조 개선을 병행해 공급 안정화를 이끌었으며, 1600여 개 판매소에 대한 공급 제한을 해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은 위기 상황에서도 행정 대응 역량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 도심 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과 주요 보행 구간을 중심으로 친환경 거리 진공청소기를 확대 운영해 담배꽁초와 미세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더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상습 무단투기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와 예방 활동을 병행하며 도시 미관 개선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 폐기물 처리 안전성 높인다…드론 점검·화재예방 총력
폐기물 처리의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관리체계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시는 폐기물처리업체를 대상으로 드론 기반 스마트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장 내 폐기물 보관 및 처리 현황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법 적치, 무단 방치, 허가 외 야적 여부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기존 현장 점검의 한계를 보완하고 관리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
특히, 폐합성수지와 폐전기전자제품 등을 처리하는 폐기물재활용업체 가운데 대규모 물량을 취급해 육안 확인이 어려운 20개소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근이 어려운 위험지역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해 관리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화재 예방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가연성 폐기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폐기물 관련 화재를 계기로 폐배터리 보관 상태와 전기설비 관리, 노후 장비 교체 등 취약요인에 대한 추가 컨설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장의 자율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사전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공공소각시설 전문 운영체계 구축
공공소각시설 운영 역시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시는 민간위탁을 통한 전문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안정적 가동과 TMS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법정 환경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공개하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 신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고압 증기와 온수로 재생산하고 이를 지역 난방 및 공공시설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계절별 수요에 따라 전력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 회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 자원회수시설 건립 및 기존 적환장 환경 개선 본격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 시행에 발맞춰 처리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에 3850억 원을 투입해 하루 500t 규모의 소각시설과 150t 규모의 재활용시설을 포함한 최첨단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증가하는 폐기물 처리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앞으로 도시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설에는 전망타워와 수영장, 전시시설 등 다양한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구성 적환장은 차폐형 시설로 개선하고 악취 저감장치를 설치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환경미화원 휴게실과 콜센터, 종량제봉투 관리시설 확충 등을 통해 근무환경과 행정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더불어 노후 자동집하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 자원순환 기반 강화로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
재활용 분야에서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청과 구청, 주요 생활권 거점에 설치된 투명페트병·캔 무인회수기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회수된 자원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투명페트병 1㎏을 재활용할 경우 약 2㎏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경적 가치도 크다.
또한 자원순환가게 운영과 교환보상사업을 통해 재활용품 반납 시 포인트 지급 및 생활용품 교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참여형 정책은 재활용률 향상뿐 아니라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용인에코타운 중심 친환경 음식물 처리체계 구축
음식물 폐기물 처리체계도 친환경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달 준공 예정인 '용인에코타운'은 하루 250t 규모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통해 음식물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앞으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연계해 청정에너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 개별계량장비 보급률을 95%까지 끌어올리며 음식물 폐기물 발생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1인당 연간 발생량은 2022년 52㎏에서 2025년 50㎏으로 감소하는 등 감량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약 4700대의 장비 유지관리와 9800개 수거용기 정기 세척·소독을 통해 위생 관리 수준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음식점과 학교를 대상으로 납부필증(스티커) 배출제를 도입해 기존 방식과 병행 운영함으로써, 용인에코타운의 음식물 폐기물 반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용인특례시는 이러한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자원순환 분야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앞으로도 폐기물을 단순 처리 대상이 아닌 자원과 에너지로 순환시키는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자원순환은 행정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참여가 함께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