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용인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향한 친명(친이재명)계 주자들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이 사퇴 입장문을 통해 지도부의 ‘수도권 전략 부재’를 정조준하면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이 차기 당권 구도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 최고위원은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6·3 지방선거 결과를 마주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면서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의 민심 변화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사실상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우회적 저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이미 본격화된 차기 당권 주자들의 복잡한 셈법과 맞물려 전당대회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현재 전대 레이스는 전날 엑스(X)를 통해 사임과 당 복귀 의사를 공식화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번 6·3 보궐선거를 통해 인천 연수갑에서 당선되며 ‘인천 첫 6선 중진’으로 화려하게 귀환한 송영길 의원 등이 정 대표의 연임 전선을 압박하며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김 총리는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로서의 국정 성과 계승을 앞세워 배수진을 친 상태다.
여기에 6선의 송 의원 역시 전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정 대표의 거취와 호남 민심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전대 등판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 밖에 검찰·사법개혁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남양주병) 의원 역시 당권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리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과 준비위원회 구성 논의에 착수한다. 개최 시점으로는 전임 지도부 임기 만료 시점을 고려한 8월 17일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8월 30일, 9월 6일 등도 후보지에 올랐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사실상 정청래 대표에게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퇴로 해석할 수 있다”며 “친명과 친청 체제의 당권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의 후폭풍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