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북한의 기습 남침에도 자신의 목숨을 망설임 없이 바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인천은 병력과 무기 등에서 북한보다 열세였던 상황에도 전쟁의 흐름을 유리하게 바꾼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역사적인 도시로 꼽힌다.
이 때문에 매년 전쟁이 발발한 6월과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9월이 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천에는 6·25전쟁 발발 80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미국 등 16개국이 참여한 유엔군이 상륙해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실제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졌던 역사적 무대를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지난 1984년 9월 15일 문을 열었다.
인천시가 건립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던 당시, ‘동족상잔의 비극을 알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이 모여 십시일반 성금을 보탰고,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인 15억 원이 더해지면서 2만4347㎡ 부지에 연면적 1793㎡ 규모의 기념관이 들어설 수 있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보전하기 위한 인천시민과 인천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첫걸음이었다.
기념관은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관에 들어서면 인천상륙작전이 어떻게 구상되고 추진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보고서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작성한 전선 시찰 보고문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은 맥아더 장군이 제출한 계획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수간만의 차가 유독 심해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가까웠던 데다, 작전이 성공하더라도 전쟁 확대와 소련·중국의 참전 가능성으로 세계대전에 가까운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문서에는 당시 전쟁의 긴박함과 외교적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전명 ‘크로마이트’가 붙은 실행계획서는 작전의 발전 과정과 특징을 보여주며, 16개국에서 파병한 각 군의 역할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6·25전쟁 당시 사용된 무기 등을 통해 처절하고 긴박했던 전장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제2전시관은 상륙작전 당시의 현장을 디오라마와 영상으로 재현하고, 맥아더 장군 포토존과 참전용사 관련 유물을 전시한 체험 중심 공간이다.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260여 척의 함정과 병력 7만5000여 명이 투입된 인천상륙작전의 전개 과정을 비롯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강력히 추진한 역사적 의미도 확인할 수 있다. 인천에 상륙한 연합군은 곧바로 경인가도를 따라 서울로 진격했고, 12일 만인 9월 27일 북한군을 격멸한 뒤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전쟁의 흐름이 뒤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유엔군이 사용한 군복과 소지품, 무기 등 개인 장비와 당시 작전이 보도된 신문 기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은 6·25전쟁과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과 북한군이 실제 사용했던 대형 전투 장비와 상징적인 조형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개방형 전시 공간이다.
서울 수복 작전에 크게 기여한 수륙양용장갑차(LVT)를 비롯해 연합군 병력을 해안으로 수송한 LCVP와 LCM 상륙주정, 군용 카고트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당시 하늘을 누볐던 F-86F 전투기와 정찰 임무를 수행한 O-1 정찰기 실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함선에 장착됐던 3.75인치 함포와 지상전의 핵심 전력이었던 M-47 전차, 북한군이 사용한 고사기관총, 각종 유도탄 등도 전시돼 있다.
자유수호의 탑이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도 감상할 수 있다.
기념관 관계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공훈을 기리고 참전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를 표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해 미래세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보훈 문화 확산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