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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6곳 '투표용지 비상'…9년 전 고양서도 같은 혼선

또 반복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경기 23곳 실제 사용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경기도 전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과거 고양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요 예측과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40개 투표소가 투표용지 부족 우려로 추가 용지를 긴급 공급받았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36개 투표소로 서울(5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실제 추가 공급된 투표용지를 사용한 투표소는 경기도가 2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분당구가 9곳의 투표소가 추가로 용지를 공급 받고 남양주시 8곳, 의정부시 5곳, 수원시 장안구 3곳, 용인시 기흥구와 오산시, 김포시가 각각 2곳으로 집계됐다.

 

수원시 권선구와 화성시 동탄구, 광주시, 포천시에서도 각각 1개 투표소가 추가 투표용지를 사용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26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바닥나 투표가 일시 중단된 뒤 재개됐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 1개 투표소가 이에 포함됐다.

 

이번 사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지역에서 불거진 문제로 알려졌지만 공개된 자료를 보면 수도권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용지 부족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일산동구청 사전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사전투표는 롤 형태의 용지에 즉석 인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투표 마감을 앞둔 오후 준비된 용지가 모두 소진됐다.

 

현장에 배치된 공무원들은 원신동과 고양동 등 다른 투표소로 이동해 남은 용지를 급히 확보한 뒤 투표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9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경기지역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돼 선관위의 선거 수요 예측 능력과 비상 대응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은 유권자의 참정권 행사와 직결 선거전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에 대비해 충분한 확보가 의무적이다. 용지 부족사태가 심한 경우 투표 자체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유권자 규모를 가진 경기도에서 대규모 추가 공급이 이뤄진 배경과 투표용지 산정 과정, 현장 대응력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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