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인천 대학들이 잇달아 성명 발표와 시국선언을 한 가운데 대학생들도 재선거와 책임자 처벌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표 참여’를 독려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나면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대학생들의 분노가 캠퍼스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0분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캠퍼스. 대학 안 인경호 인근 광장을 비롯해 도서관, 대학 카페 등에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있었다.
이들 학생은 그동안 선관위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해 왔으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아 국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당했다며 분노해했다.
황지형씨(22·전자전기공학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히 선관위의 문제가 아니다. 참정권 침해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지금 시대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재선거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한 관련자 처벌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모씨(21·아태물류학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 대해 재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언급했다. 민주주의 시대에서 투표용지 부족 문제를 단순히 선관위의 책임으로만 떠넘기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최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정권 침해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합의해 잘못을 가리기 위한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투표지가 부족했던 지역에 대해선 재선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캠퍼스 곳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어렵지 않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보면서 친구들과 휴대전화로 관련 뉴스를 검색하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김민기씨(25·경영학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큰 문제”라며 “그동안 선관위는 독립기관이라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표지가 부족했던 일부 지역에는 재선거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반드시 훼손당한 민주주의가 재선거를 통해 일부라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인천지역에선 인하대와 인천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청운대 인천캠퍼스, 안양대 강화캠퍼스, 경인교대 등 6개 대학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각각 성명문을 통해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비판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 대학 학생들은 상황에 따라 재선거가 이뤄져야한다고 강하게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