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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테크노밸리 기업 유치 지지부진…시민 청원에 새 시정 시험대

342명 청원…“앵커기업 유치 시급”
3기 신도시 지정 7년째…사업 지연
인천시 “투자유치 TF 가동 중”
새 시정, 기업 유치 성과 시험대

 

인천시청 ‘열린시장실’ 게시판에 계양 테크노밸리 개발 지연과 기업 유치 부진을 지적하는 긴급 청원이 올라오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민원 차원을 넘어 3기 신도시의 핵심 자족 기능 확보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새로 취임한 박찬대 인천시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청원인은 자신을 계양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자 계양신도시 A2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라고 소개하며 "국가지정 계양 테크노밸리가 지정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단 한 곳의 앵커기업도 유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342명의 동의를 받았다.

 

계양 테크노밸리는 2019년 정부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총면적 333만㎡ 부지에 주택 약 1만 6000여 호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단순한 주거 공급이 아니라 일자리와 산업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사업은 지구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 이주대책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당초 기대보다 속도가 늦어졌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역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입주 예정자와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원인은 특히 광역철도망 계획 확정 지연과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 부재를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계양 테크노밸리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접근성을 모두 갖춘 수도권 서북부 거점임에도 대형 기업 유치 활동이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기업 입장에서는 교통망 확정 여부와 산업단지 공급 일정, 인센티브 체계 등이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GTX-D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추진과 산업용지 공급 시기, 용적률 및 분양가 정책 등이 맞물려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투자 유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계양테크노밸리 투자유치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산업단지 2단계 지정과 기업 유치 전략을 논의해 왔다. 용적률 완화와 조성원가 절감, 분양가 합리화 등 투자 여건 개선 방안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계양 테크노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자족 기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형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AI·반도체·미래모빌리티 등 전략산업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해야 판교와 마곡을 잇는 수도권 서북부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로 출범한 박찬대 시정 역시 계양 테크노밸리의 조기 활성화를 중요한 정책 과제로 안게 됐다. 광역교통망 조기 확정과 산업단지 지정 절차 가속화, 중앙정부 및 LH와의 협력 강화,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확대,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 등이 향후 시정 성과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계양 테크노밸리가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수도권 서북부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새 시정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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