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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이재호 한목소리…송도구 신설 탄력받나

박찬대·이재호 송도구 신설 공약
행안부 협의·법 개정 과제
행정개편 변수…속도 낼까
주민 공감대·재정 확보 관건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송도구 신설 논의가 다시 지역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인과 연수구청장 3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재호 구청장이 모두 송도구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도구 신설은 송도국제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기된 대표적인 지역 현안 중 하나다. 송도는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국제기구, 국제학교 등이 밀집한 국제도시로 발전했지만 행정구역상 연수구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국제도시 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와 도시계획 수립을 위해 독립된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를 떠나 송도구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송도구 신설을 약속하며 국제도시에 걸맞은 행정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구청장 역시 민선8기에 이어 민선9기 핵심 과제로 송도구 신설을 제시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지난 8일 당선 감사 기자회견에서 송도구 신설을 포함한 정책 1호 제안서를 박 당선인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히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장 당선인과 구청장이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추진 여건은 한층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정치권의 의지만으로 곧바로 현실화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치구 신설은 인천시 차원의 결정만으로 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는 물론 관련 법령 검토와 정부 차원의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인천은 다음 달 영종구·제물포구·서해구 출범을 앞둬 행정체제 개편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추가적인 행정구역 조정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 문제도 넘어야 할 과제다. 송도가 분리될 경우 연수구 재정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송도 분구 이후 원도심 재정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반면 찬성 측은 연수 원도심 역시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도 필수적이다. 송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분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적지 않지만 연수구 전체 차원에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 주민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결국 송도구 신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실현까지는 적지 않은 절차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거 공약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시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정부 협의, 주민 공감대 형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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