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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수백억 투입된 용인 '동백미르휴먼센터' 장애인 편의 나몰라라!

진입을 어렵게 하는 건물 주변 곳곳을 에워싼 '턱'
4월 개관, 부지 1만4029㎡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
토지비와 시설비 등 무려 627억 원 혈세 투입

 

 

“비장애인들에게는 낮은 턱에 불과하겠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세상 가장 높은 장벽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 개관한 용인특례시 동백미르휴먼센터를 최근 방문한 용인시 장애인 관련 단체장의 한숨섞인 원망이다. 건물 주변 곳곳을 에워싸고 있는 '턱' 때문에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 지역 주민에 3만 8000여 장애인들은 빠진 것 아니냐”는 항변도 덧붙였다.

 

용인특례시는 동백미르휴먼센터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최초의 생활SOC복합화 시설로, 복지·문화·체육·교육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역주민에게 통합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설’ 이란 문구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 이 야심찬(?) 계획으로 세워진 휴먼센터를 찾아가면 장애인의 접근을 원천봉쇄라도 하려고 설계된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먼저 동백2동 행정복지센터 옆 출입구로 차량 출입이 많은데 통로가 비좁아 차량 교행시 사고나기 딱 좋은 구조다. 길의 폭이 너무 좁아 위험천만이다

 

자세히 살펴 보면,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리하게 앞으로 빼낸 화단을 조금만 뒤로 배치했더라면 충분히 넓은 공간이 나왔을 것이란 아쉬움도 갖게 한다.

 

 

또 차량에서 사람을 내려 주고 돌아 나가는 회차로에는 경사로가 없어 차에서 내리면 휠체어가 뒤로 돌아가서 올라가야 한다. 장애인 주차구역 경사로에는 항상 자전거나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어 장애인들의 접근까지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 뿐 아니다. 휴먼센터와 붙어 있는 외부공원은 휠체어나 실버카, 스쿠터, 유아차 등이 지나갈 수가 없다. ‘턱’ 때문이다. 휴먼센터는 온통 ‘턱으로 둘러 쌓인 요새’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는 현재 준공이 아니라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고 '배리어 프리(Barrer Free : 고령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이나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BF인증을 위해서는 재시공에 가까운 공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애단체인들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다시 편성돼야 할 예산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토지비와 시설비 등 무려 627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 시작단계에서 부터 꼼꼼히 진행했으면 이런 낭비는 없었을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는 까닭이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이용은 이용대로 불편한 구조'라는 비판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모앵새다.  

 

김정태 용인시 장애인자립생활(IL)센터장은 "공공건축물은 설계단계부터 각유형별 장애당사자들의 검토를 받아야 하고, 공공건축물이나 시설물 관련 입찰이나 시공자들의 공사 입찰조건에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수증을 첨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사실 이러한 부분들이 귀찮은 과정일 순 있지만 예산낭비를 줄이고 시민들의 편의는 더욱 증대되는 일 일수도 있다"며 "결국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 재발하는 것은 용인시의 도시를 이루는 철학과 가치의 부재에서 온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동백미르휴먼센터는 지난 2023년 12월 1일 착공했으며 지난 4월 2일 개관됐다. 부지 1만4029㎡, 면적 1만3027㎡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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