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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460억 투입된 화성특례시의회 신청사,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총사업비 460억 원 투입...옛 헬기장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건립
의원실 31실·본회의장·상임위원회 회의실·체력단련실 등 조성
13일 의회사무국 이전, 20일 개청과 함께 첫 임시회 개최 예정
"특례시 위상에 맞는 청사" "규모 과도하다" 엇갈린 시선

 

 

"조금만 더 손보면 시민들을 맞을 준비가 끝납니다"

 

7일 기자가 찾은 화성특례시의회 신청사는 개청을 앞두고 막바지 손길로 분주했다.

 

청사 주변에서는 근로자들이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조경을 마무리하고 있고, 건물 안에서는 사무용 가구를 들이고 전산장비를 점검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곳곳에서는 청소와 시설 점검이 이어지며 개청이 임박했음을 실감하게 한다.

 

신청사는 총사업비 460억 원을 들여 화성시청과 시의회 정문 오른쪽 옛 헬기장 부지에 조성됐다. 2024년 6월 착공해 연면적 1만1804㎡,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됐다.

 

청사는 층별 기능을 세분화했다.

 

1층에는 주민편의시설과 의회사무국, 회의실을 배치했고, 2~4층에는 상임위원회 의원실과 회의실, 다목적 강당이 들어섰다.

 

5층에는 본회의장과 의장실, 교섭단체 대표실, 방송실을 마련했으며, 6층에는 주민편의시설과 체력단련실, 방문객 휴게실을 갖췄다.

 

신청사는 외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였다. 일부 공사 차량과 자재가 남아 있었지만 관계자들은 개청 일정에 맞춰 마감 상태를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의원실도 시스템 에어컨 설치와 사무용 가구와 집기류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31명의 시의원 모두에게 개별 의원실이 마련됐고, 연구공간과 회의공간도 새롭게 조성됐다. 체력단련실에는 운동기구 설치가 진행 중이었고, 각 사무실에서는 에어컨 설치와 마무리 청소가 한창이었다.

 

기존 청사보다 넓어진 회의공간과 시민 소통 공간도 눈에 띄었다.

 

민원 상담과 주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고,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에는 최신 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의회는 설명했다.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오는 13일 먼저 신청사로 이전하고, 20일 본회의에서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청사 시대를 연다. 

 

하지만 신청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46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데다 이용 주체가 시의원 31명이라는 점에서 "청사 규모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편의시설과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시설을 두고도 시민을 위한 공간인지, 의원 편의를 위한 시설인지 의견이 갈린다.

 

반면 의회는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독립 청사와 의정환경 조성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늘어난 행정 수요와 의정 기능을 고려하면 기존 청사만으로는 공간이 부족했고, 시민 소통 기능까지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청사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신청사의 가치는 건물의 규모나 외형만으로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곳에서 시의원들은 조례를 심의하고 예산을 검토하며 시민의 삶과 맞닿은 지역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460억 원이 투입된 공간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호화 청사'라는 비판을 벗어나지 못할지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이 답하게 될 것이다.

 

신청사 앞에서 만난 한 시민은 "460억 원을 들여 신청사를 지었지만, 시민들이 평가할 대상은 건물이 아니다. 그 안에서 일하는 31명의 의원들이 얼마나 시민을 위해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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