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매월 진행하는 시민시상식이 본래의 취지를 잃고 '정치 선거용 선심성 행사'로 변질됐다는 비판이다.
시상식 자체가 특정 단체장들을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쇼맨십으로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 때문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민선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시민시상식 수상자는 총 14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25년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반 동안, 수상자는 폭발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예년 평균을 크게 웃도는 500여 명이 상을 받았으며 올해 들어 지방선거 직전까지 상반기 동안, 무려 350여 명이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1년 반 사이에만 전체 수상자의 절반이 넘는 850여 명에게 상을 몰아준 것으로 이를 두고 지역 정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표심을 겨냥한 전형적인 '선거용 시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데는 허술한 '공적심사위원회' 구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심사위원회 자체가 내부 공직자인 국장과 과장들로만 채워져 있어 각 부서에서 추천이 올라오면 사실상 거르는 과정 없이 그대로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에 그쳤기 때문이다.
주무 부서인 자치과 역시, 엄격한 공적 검증이나 스크리닝 보다는 들어온 명단에 맞춰 인원을 짜 맞추고 상패를 제작해 전달하는 '꼭두각시' 역할만 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도 낳게 하고 있다.
수상자의 면면을 살펴봐도 형평성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수상자 대부분이 오산시 관내 500여 개 관변·관련 단체에 가입된 인물이나 봉사단체 위주로 채워져 결국, '끼리끼리 추천하고 나눠 갖는' 구조가 고착화 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상패 제작비 또한, 개당 평균 5~6만 원 수준으로 수천만 원의 시민 혈세가 단체 관리 비용으로 투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들 수상자 중에는 소외된 곳에서 봉사하며 모범을 실천해 온 이들도 있지만, 불투명한 선정 과정과 정치적 관례에 따른 잡음이 더해지면서 이들의 진정한 공로마저 퇴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시민단체는 투명한 심사 기준 확립과 형식적 관례 탈피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하는 민선9기 오산시를 상대로 시민시상식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즉각적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공적심사위원회 대폭 개편해 공무원 위주의 심사위원을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교체하는 방법 등이다.
또 관련 조례 개정 및 훈격을 강화해 매월 기계적으로 주어지는 시상 인원을 쿼터제로 변경, 시민시상식의 본래 취지를 되살릴수 있는 방안 마련도 제기됐다.
오산시에 거주하는 A씨는 "매달 수십 명씩 무더기로 상을 주다 보니 상의 가치도 떨어지고 감동도 없다"면서 "단 몇 명이 상을 받더라도 전 시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갈채를 보낼 수 있는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기준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수상의 영예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 및 훈격 강화를 위해 재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