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대이란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란을 향해 "암", "쓰레기", "거짓말쟁이" 등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협상 지속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MOU가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외교적 해결을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비난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그들은 쓰레기이고 병든 사람들이다. 병든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며 "사악하고 폭력적인 사람들",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들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그들의 '암'을 제거해야 한다. 암은 초기에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서로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이 공격받은 데 대응해 이란 남부 군사시설을 대규모 공습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서 체결한 종전 MOU를 두고도 상대방이 먼저 합의를 어겼다고 맞서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자신이 추진했던 이란과의 합의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은 미국의 공습에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였다"며 "휴전 이후에도 이란이 합의를 위반한 만큼 미국의 대응은 중요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