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탠 영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한국 작품을 세계 영화계에 소개하고 국내 영화제 발전에도 참여해온 인물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니 레인즈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앞서 세계에 알려온 토니 레인즈가 별세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1948년생인 토니 레인즈는 영국영화협회(BFI) 매체 '사이트 앤 사운드' 등에서 활동하며 아시아 영화에 대한 비평과 소개를 이어온 영화평론가다. 런던영화제와 밴쿠버영화제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하며 국제 영화계에서 아시아 영화의 존재감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한국 영화와의 인연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졌다. 그는 국내 감독들의 작품을 해외 영화제와 평단에 소개하며 한국 영화가 국제 관객과 만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단편 '지리멸렬'을 1994년 홍콩영화제와 밴쿠버영화제에 초청해 해외 관객에게 소개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출범할 당시에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영화제의 기반 마련에도 기여했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가며 한국 영화 발전과 교류 확대에 힘써왔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는 그의 활동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토니 레인즈와 한국 영화 25년'을 상영했고, 영화진흥위원회는 그에게 첫 '한국 영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2013년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첫 단편 연출작 '주리 JURY'에 심사위원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국내 영화제 심사위원 등으로 참여했다.
토니 레인즈는 한국 영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영화 전반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2023년에는 한국 영화 관련 비평을 담은 영문 저서 'Just Like Starting Over(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이 출간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