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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한 질문들] 미래 안보와 국가 균형발전의 키 ‘경기 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의 성공 조건

‘경기 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의 성공 조건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방산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받는 움직임이 있다. 바로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논의다.

 

경기 북부는 지난 수십 년간 국가 안보의 최전선으로서 중첩 규제와 개발 제한이라는 희생을 감내해 왔다.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경제적 자립도가 낮아 ‘낙후된 접경지’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다. 그러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경기 북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방위산업의 잠재적 요충지’다. 전방 군부대와의 높은 접근성, 군 유휴지 등의 공간적 자산, 그리고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 고양시 등의 인프라는 방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토양을 제공한다.

 

경기 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성공적인 국가적 모델로 안착하기 위한 몇 가지 핵심적인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첨단 미래 국방 기술(신기술) 중심의 차별화다. 기존의 경남 창원(정밀기계·포장)이나 대전(연구개발·대덕특구) 중심의 방산 생태계와 똑같으면 승산이 없다. 경기 북부는 드론,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피지컬 AI(Physical AI) 등 미래 지향적인 신기술 중심의 기지로 특화해야 한다. 특히 포천시·연천군의 다락대 군 훈련장과 작전 환경을 활용해, 개발된 신기술을 즉각 실전 테스트하고 피드 백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bed)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다.

 

둘째, 규제 완화와 ‘기회발전특구’의 적극적 연계다. 기업이 모이게 하려면 무엇보다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경기 북부를 얽어매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중첩 규제를 완화하는 법적·제도적 결단이 요구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경제특구’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제공함으로써, 앵커 기업(대기업)과 유망 방산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둥지를 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산·학·연·군 협력 생태계 및 인프라 구축이다. 클러스터의 심장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다. 경기 북부 지역 내 대학들과 방산 전문 연구 기관을 연계해 맞춤형 청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 방위사업청, 그리고 현장 군부대와의 긴밀한 파트너 십을 통해 군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민간 기업이 신속하게 공급하는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민·관·군이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방산 혁신센터 등) 설립이 시급한 이유다.

 

안보를 담보로 희생 했던 경기 북부가 이제 안보를 무기로 미래를 열어야 할 때다. 경기 북부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히 한 지역의 먹거리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군 구조 개편과 병력 감소에 대응해 우리 군의 과학기술 강군 전환을 앞당기는 길이며, 고질적인 남북 간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실천이다. 규제를 기회로, 접경지를 혁신의 전초기지로 바꾸는 담대한 여정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군과 기업의 강력한 연대와 속도감 있는 추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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