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수)

  • 맑음동두천 12.6℃
  • 맑음강릉 18.0℃
  • 맑음서울 17.1℃
  • 맑음대전 16.0℃
  • 구름많음대구 19.5℃
  • 구름많음울산 19.1℃
  • 구름많음광주 19.9℃
  • 구름많음부산 22.1℃
  • 맑음고창 15.8℃
  • 흐림제주 22.2℃
  • 맑음강화 12.7℃
  • 맑음보은 12.9℃
  • 맑음금산 14.1℃
  • 흐림강진군 17.7℃
  • 구름많음경주시 17.6℃
  • 흐림거제 20.8℃
기상청 제공

[현장에서] 골프장 증설 두고 개발·보전 논란...고양시 산황산 가보니

스프링힐스 9홀에서 18홀로 증설 나서
주민 등 "안전사고, 환경파괴 우려" 반대
고양시 "적법 절차, 재판 결과 지켜보겠다"

 

고양 산황산 골프장 증설 사업의 적법성을 가릴 재판이 다음 달 1일 다가와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산황산은 지난 1971년 40여 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일대는 2010년 북쪽 일대에 9홀 규모의 스프링힐스 골프장이 들어섰다.

 

시는 2014년부터 남은 녹지에 대한 관리계획 변경과 행정 절차를 진행해 지난해 6월 기존 골프장을 18홀로 확장하는 사업의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지난 18일과 20일 찾은 산황산 입구에는 골프장 증설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숲 초입에는 수령이 약 690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느티나무가 자리하고 안쪽으로는 참나무 등 활엽수와 잣나무 군락이 울창한 숲을 이뤘다.

 

특히 해발 62m의 산황산은 경사가 완만해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증설 예정지와 맞닿은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이 확대되면 비산 골프공에 따른 안전사고와 빛 공해, 농약 오염, 지하수 고갈 등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변에 민가와 유치원이 있고 300m가량 떨어진 곳에 고양정수장이 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주민 A씨는 “마을에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고령의 원주민이 많다”며 “주거지와 골프장이 인접해 있지만 주민 보호대책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경환 동녘교회 목사는 “산황산은 도심 한가운데 남은 8만 평 이상의 자연 숲”이라며 “기존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개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증설 사업이 관계 법령에 따라 추진됐다고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4년 국토교통부의 관리계획 변경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토지주 동의 등 필요한 법적·행정적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후보 시절 골프장 증설에 반대하며 실시계획 인가 재검토와 시민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시 주무부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결정인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