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초대형 홍수·산사태 참사 이후 사망자가 39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 당국이 추가 범람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89~392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1468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500명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와 암석 산사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엄청난 양의 얼음과 토석이 강으로 쏟아지며 급류가 발생했고,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유역 마을과 도로, 교량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전문가들은 붕괴 규모가 워낙 커 지진 규모 5.2에 해당하는 충격파까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하루 동안 2차 홍수 가능성도 부각됐다. 홍수 과정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암석이 보테코시강을 막으면서 거대한 자연댐과 호수가 형성됐는데,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수자원 당국은 향후 며칠간 약 300만㎥의 물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연댐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군과 경찰, 구조대는 헬기와 중장비, 탐지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도로와 교량이 대부분 유실돼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측 역시 최대 피해지역인 지룽 국경 통로까지 진입하지 못한 채 잔해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종자 가운데는 인도·호주·한국·미국·영국 등 20여 개국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길에 있던 외국인들이 대거 연락이 끊기면서 각국 정부가 긴급 지원과 수색 협력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생존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강이 갑자기 폭발하듯 밀려왔다”, “집과 가족을 순식간에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구조된 일부 생존자들이 토사에 질식하거나 거센 급류에 휩쓸리며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네팔 정부는 국가적 재난 대응 체제에 돌입했으며, 인도·미국·호주·한국 등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가 구호물자와 구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추가 산사태와 자연댐 붕괴 위험이 남아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 경기신문 = 박효훈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