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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피의자 소환 조사…‘홍명보 선임 개입 의혹’

감독 선임에 부당 개입·압력 행사 여부 조사
정 전 회장 “부당 개입 전혀 없다고 생각”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일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50여 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해 “부당 개입한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협회장 지위를 이용해 특정 후보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이 감독 선임 절차를 담당한 전력강화위원회와 이사회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이 협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또 홍명보 감독 선임을 위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임원들에게 압력을 가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앞서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 참가 신청서를 통해 “정 전 회장의 지시로 홍명보 감독 등 후보자들과 면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의 사실관계와 실제 의사결정 구조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홍 전 감독과 이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 윤덕여 전 전력강화위원 등 감독 선임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했다. 지난달 6일에는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거쳐 이날 정 전 회장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정 전 회장과 별도로 연락한 적이 없다며 의혹과 거리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회장의 실제 개입 여부와 감독 선임 절차가 협회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효훈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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