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목)

  • 맑음동두천 24.7℃
  • 맑음강릉 24.2℃
  • 맑음서울 24.8℃
  • 맑음대전 25.2℃
  • 맑음대구 25.8℃
  • 맑음울산 24.8℃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26.0℃
  • 맑음고창 24.7℃
  • 구름많음제주 23.9℃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2.8℃
  • 맑음금산 24.9℃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25.9℃
  • 맑음거제 24.1℃
기상청 제공

[단독] “하루 300t 폐비닐 소각 안 된다”…이천 응암·부필 주민들, 뿔났다!

주민들 시청 앞 집회, 악취·유해물질 우려
사업 규모·입지 적정성 절저한 검증 요구
최문식 이장 “주민 건강과 생존권 문제"

 

“결사반대”, “하루 300t”, “폐기물 소각장 반대.”

 

7일 오전 9시 이천시청 앞 마당. 월요일 아침부터 붉은 머리띠와 손팻말을 든 주민들이 모였다. 부발읍 응암리와 대월면 부필리 일대에 추진되는 폐기물 소각시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다. 농촌마을 주민들은 성수석 시장을 향해 소각시설 허가를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현장에는 응암리와 부필리 주민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주민이 반대하는 소각장은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소각 규모와 환경 영향이다. 70대 이상 고령 어르신들이 주로 쌀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탓에 노후 건강은 물론 영농 환경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업체는 부발읍 응암리·대월면 부필리 일원에 고형연료 형태의 폐비닐 등을 하루 300t가량 소각하는 시설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모 에너지 회사를 운용한 적 있는 업체는 이미 2022년과 2023년 두차례 불허가 났는데 2025년 다시 신청했다. 이미 9917㎡(3000여평) 규모에 3305㎡(1000여평) 시설이 들어설 부지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시설이 가동될 경우 심한 악취와 화학물질, 대기오염 등에 따른 생활환경 위협을 우려했다.

 

집회를 이끈 최문식 응암1리 이장은 “하루 300t을 24시간, 365일 소각한다는 것은 마을 주민들을 걱정과 근심 속에 살아가게 하는 일”이라며 “한 번 시설이 들어오면 장기간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검증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번에 두차례나 허가 불허된 업체가 이름을 바꿔 다시 신청을 한거 같다"며 "이번엔 브로커까지 연계돼 추진되며 마을 지원금으로 유혹하기 때문에 주민 간 갈등까지 불러 인심이 메말라 간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소각장 문제가 특정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기오염이나 악취는 어느 마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만큼, 두 마을을 비롯한 주변 생활권 전체를 대상으로 영향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필리 한 주민은 "바람이나 악취가 어느 한 지역만 피해 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환경영향과 안전성 자료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결국 ‘시설 설치 여부’만이 아니다. 하루 300t이라는 처리 규모가 지역 여건에 적정한지, 배출물질과 악취를 어느 수준까지 관리할 수 있는지, 주변 마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등이 쟁점이다.

 

여기에 허가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됐는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있었는지도 갈등 해소책도 현안이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 예정 부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면서 "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황의성 기자 ]

기자정보

황의성

이천 여주 담당기자

프로필 사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