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심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촬영돼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아온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주거지에 소량의 필로폰을 보관하고 지인에게서 건네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는 지난 6월 2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A씨가 등을 심하게 구부린 채 두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비틀거리며 서 있는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좀비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출동한 경찰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A씨를 체포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한 소변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서 일단 석방했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A씨의 모발을 채취해 검사했고, 여기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모발검사는 머리카락이 자란 기간에 따라 수개월 전부터 길게는 약 1년 전까지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비닐 지퍼백에 담긴 필로폰을 확보했다.
경찰은 영상 속 행동과 별개로 마약 소지 및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현재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수사 상황도 공개했다.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주요 사건의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성제 의왕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등 경기 남부지역 기초단체장들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의혹도 조사 중이다.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경기 남부지역 실종사건 전수 점검에서는 현재까지 재수사가 필요할 만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3년 동안 관내에 접수된 실종사건 7만 7506건 가운데 1만 3149건을 다시 살폈다.
전체 점검 대상의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찰은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간호계의 고질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적되는 이른바 ‘태움’ 사건에 대해서는 형사책임 규명과 함께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혹하게 대하거나 괴롭히는 조직문화를 가리키는 말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2일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 자택에서 숨진 고 강수빈(27) 간호사 사건과 관련해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태움 행위를 모욕이나 명예훼손 혐의를 넘어 관련자들에게는 고인의 정신과 진단 내용을 토대로 상해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며 “가해자 처벌과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