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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포도 착색 불량…화성 농가 “올해 매출 10% 감소”

홍응유 한국새농민중앙회 경기도회 고문, "농가 포도 매출 전년 대비 약10% 감소" 밝혀
포도 생육 시기인 7~9월, 섭씨 35 넘기면 착색에 영향 미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포도 농가가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였다. 고온으로 착색 불량과 당도 저하가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농가에서는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상안농장에서 만난 홍응유 (사)한국새농민중앙회 경기도회 고문은 올해 포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홍 고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착색 불량이 많이 나타났다”며 “포도가 한창 생육하는 7~9월 섭씨 35도를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 잎의 기능이 떨어지고 당도와 착색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착색 불량은 포도알이 품종 고유의 색으로 충분히 익지 못하는 현상이다. 홍 고문은 “착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당도가 떨어지고 산미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며 상품성 저하를 우려했다.

 

상안농장은 약 2400평 규모로, 홍 고문은 1978년부터 포도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업인이다. 과거에는 직접 재배한 포도를 미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 더위도 예년보다 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 사이에는 전국 13개 관측지점에서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총 42차례 관측됐다. 열대야일수도 18.2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농촌진흥청도 장기간 고온이 이어질 경우 포도에서 당도 저하와 착색 불량 등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24년에도 폭염 장기화로 포도 착색이 늦어지고 수확 시기가 미뤄지는 피해가 나타난 바 있다.

 

폭염 일수도 장기적으로 늘고 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연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앞선 10년의 8.3일보다 2.2배 늘었다. 폭염 시작 시점도 과거보다 10~30일가량 빨라지는 추세다.

 

홍 고문은 “스마트팜이나 신기술 농업도 필요하지만 기존 농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농업은 식량안보와 직결된 만큼 결국 국민 먹거리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농협과 출입기자단은 상안농장을 찾아 포도 수확과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농산물 소비 확대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민규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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